북한이 호주 등 각국의 의회에 보낸 전대미문의 공개편지에서 자국이 "성숙한 핵보유국임을 선언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세계를 가공할 핵 참사(horrible nuclear disaster)로 몰아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인물"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고 미국의 시엔엔(CNN)방송이 보도했다.
CNN보도에 따르면, 호주 현지 언론이 의회 앞에 공개된 편지를 게재했으며, 중국의 외교부도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확인했다.
호주의 줄리 비숍 외교장관은 이 편지를 두고 “전대미문”이라면서, 통상적으로 북한은 거를 함에 있어 다른 수단을 감추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각국에 보냈다는 편지는 지난 9월 28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9일 제 72차 유엔총회 일반토론 기조연설을 한지 약 1주일 후 전송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미국은 큰 힘과 인내력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 North Korea)할 수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발언했다.
북한은 이번 편지에서 트럼프의 이 발언을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하고. "핵보유국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핵전쟁의 위협으로 굴복시키려고 트럼프가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며, 무지의 표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편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악질적인지 크게 떠들며 퍼뜨리는 것"이라고 평하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호주가 미국의 반북(反北)자세를 지지하는 것은 '자살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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