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주비엔날레, 한 예술인의 소리없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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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주비엔날레, 한 예술인의 소리없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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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비엔날레에 가로가 17미터, 세로 3미터의 대형작품을 제작한 Hyunsuk Erickson씨(사진 가운데) ⓒ뉴스타운

가로가 17미터, 세로 3미터의 대형작품을 제작한 한 예술인의 안타까운 소식이 인터넷상에 소리없이 퍼지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8개월반 동안 하루 10시간에서 15시간씩 날마다 작업을 했던 분으로 이 작품은 처음에 충북도청에서 기증받아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 전시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수장고에 보관되어 지면서였다.

그런데 해가 가고 정부의 예산이 줄었다며 수장고속에서 존재조차 잊혀져가다 2012년 환경부에서 리오 20의 기념행사와 함께 초대전을 하며 다시 서울에서 전시를 했더니 1년반 전 사연을 듣고 청주시 산업 문화재단의 책임자가 다시 기증을 받아 소중하게 기증설치를 하겠다며 전자의 상황과 일처리를 비난까지 하며 약속을 했었다.

이작품은 가로가 17미터 세로 3미터의 대형작품으로 문양과 서로 다른 천의 패널위에 그려져 수없이 많은 물감을 덮고 또 덮고 나서야 원하는 색감이 나온 작품이고,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보낸 시간들과 미국에서 작업해서 한국으로 운반하는 과정 역시 아주 어려웠던 작품이다. 

물감값과 운반비 그리고 작업을 하며 보낸 그 시간들, 그 누구의 도움을 전혀 받지않고 이렇게 작업하고 운반 전시까지한 이 작품이 빛을 보지 못하고 현재는 청주비엔날레를 개막하는 날부터 24일까지 전시되었고 24일 철수 후 동생의 사업창고에 임시 보관중이며, 현재 한국에 있는 작품들과 모두 트레일러로 포장해 미국으로 운반 예정에 있다는 분통이 터질 내용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작업을 하게된 동기는 나를 작가로서 응원해주고 나의 그림을 사랑하며 보고싶어하는 이들에게 17미터가 되는 전체벽에 덮인 작품을 감상하며 그림의 세계속으로 들어가 여행 할 수 있는 기회와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 하고 싶어서였다"라며, "전시가 끝난후에도 그마음을 이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행복해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이 작품을 기꺼이 선물하리라는 나의 생각을 한국의 행정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람들을 나는 믿고 지낸 7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고단했었다"라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또 "나는 한국인이다. 그래서 이 대형작을 선물한다면 그림을 통해 행복과 존재의 의미를 전한다면 한국인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의 맘과 약속은 마음에도 없으나 이러한 상황에도 나는 처음에 이그림을 소중하게 전시하여 대중과 나누겠다는 약속을 해준 그맘을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부르고 또 부르며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으려하는 이번 전시를 나의 그림에 대한 예의와 나 자신만이라도 처음의 약속을 지켜려 최선을다해 전시를 진행시키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러한 과정속에 그렇게 약속을 깨고도 사과 한마디 않고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파렴치함과 근거지를 두고 있지 않은 내게 이 기증과 전시를 반대한 이들이 다름 아닌 내가 다닌 학교 후배와 아는 지인의 미술민간단체였다고 들었는데 거기에서 이세상에서 참으로 졸렬하고 나약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보게되었고 순수함과 진정성은 존재하지않는 문화를 보며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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