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이 새 제재가하면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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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이 새 제재가하면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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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내 미군기지 모두 이란 미사일 사정권 안에 위치

▲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미국과 협상을 거부한다면서, 만일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규정하면, 이란도 미군을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lamic State)’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스타운

만일 미국이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경우에는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 핵 합의를 불인정할 것이라는 트럼프 미국 정부에 경고했다.

모함마드 알리 지파리 이란 총사령관은 “대(對)이란 제재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중동지역 내에 있는 미군 기지를 이란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2,000km 밖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군은 바레인, 이라크, 오만, 아프가니스탄에 기지를 두고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모두 이란 국경 500km 이내에 있어, 이란이 확보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내에 있다.

지파리 총사령관은 지역문제와 관련, 미국과 협상을 거부한다면서, 만일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규정하면, 이란도 미군을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lamic State)’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새로운 이란에 대한 제재는 미국과 이란 간 관여나 협상의 기회를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인증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불인증(decertify)"선언을 할 것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즉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불인증 선언을 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에 극적으로 타협해 이란 핵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들을 해제하는 등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를 최악의 합의”라며 비판해 왔다.

이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이란 정권은 테러를 지원하면서, 중동 전역에 폭력과 혼란을 수출하고 있다. 이란의 핵 야욕을 종식시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이란에 대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15일까지는 이란의 협정 준수에 대한 인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란 핵 합의에 따라서, 미국 정부는 이란의 합의 준수 여부를 90일 마다 점검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이란 핵 합의 준수를 하지 않을 경우 의회는 60일 이내에 이란 제재를 다시 부과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현지시각)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이란에 대한 핵 관련 제재에 찬성하는 의견이 적기 때문에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불인증’을 강행하다면, 이란 측과 재협상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재협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이란 핵 문제도 다시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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