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광장은 노상 침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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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광장은 노상 침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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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하고 편안해 보이는 여름철의 노숙자 대책

^^^▲ 대전역#99 광장의 대전사랑 추억의 노래비
ⓒ 뉴스타운^^^
대전시 경부선 대전역#99 광장의 한 켠에는 대전사랑 추억의 노래비(사진)가 서 있다. 경부선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들이 지나 다니는 길목으로 그 옆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어 노인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특히 노숙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KTX가 운행하면서 대전역을 자주 이용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거의 빼 놓지 않고 이 곳을 지나다니면서 노숙자들의 모습을 거의 매번 보게 되는 곳이다.

힘든 삶 속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자들이 모여 소주를 앞에 두고 친한 듯한 모습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도 갑자기 싸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고, 싸움의 도가 지나친 경우에는 술에 취한 채 엎어진 상대방에게 주먹질과 함께 발길질을 하기도 하고, 막대기나 쇠몽둥이 등 손에 잡히는 대로 휘두르면서 위협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노숙자들끼리의 싸움이긴 하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이 보기에 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전시에서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방치해 두고 있다.

그런 광경을 볼 때면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 노숙자들이 안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사회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이 대전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이려니 하면서 그냥 지나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고생하는 그들에 대한 연민의 정이 지나치는 시민들의 마음 한켠에 숨어 있기 마련이다.

^^^▲ 대전역 광장에 등장한 노숙자용 Double Bed
ⓒ 뉴스타운^^^
그런데 최근에 누군가의 머리에서 기가 막힌 해결책이 나온 듯한 모습을 보았다. 대전사랑 추억의 노래비 앞쪽에 보기에도 그럴듯한 침대가 등장한 것이다. 보기에도 편안해 보이는 Double Bed가 자리한 대전역 광장은 어김없는 노상침실이다.

술에 취한 채 맨 바닥에서 자는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한다면 침대를 희사한 그 누군가의 마음 씀씀이 갸륵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누군가 돈을 받고 운영하는 것일까?

푹신한 침대를 마다하고 굳이 그 옆의 땅바닥에서 자고 있는 노숙자는 노상침실을 이용할 돈이 없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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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2006-05-18 17:37:18

대전역광장의 노숙자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그들이 싸울 때 보면 옆을 지나가기가 겁이 나요

대전시민 2006-05-18 17:39:08
서울시처럼 노숙자들에게 공사판 일을 주든지
다른 방도를 찾아야지 대전시가 넘 안일하게
팽개쳐 두는 것 같애여

술꾼들 2006-05-18 17:44:52
술을 적당히 먹어야제...
지나다가 저 나무 그늘 아래서 술에 떡이 되어
치고 박고 싸우는 걸 보면 볼쌍 사나워서 원
몸도 제대로 못 추스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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