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은 9월 30일 “북한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열어 놓고 있으며, 2~3개의 대화 채널이 있다”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처음으로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려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핵 문제 등을 가지고 회동을 한 후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북한의 대화 의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 우리는 북한과 2~3개의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며, ‘블랙아웃(blackout : 정전)’과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시진핑 주석은 미중 양국의 무역현안, 11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2일간의 공식 일정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관한 ‘최대한 압박’을 위해 중국의 협조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의 철, 석탄, 철광석, 수산물 등의 수입을 제한하기로 약속한 이상 미국은 중국에게 이를 철저히 이행하는 문제들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중국이 약속대로 이행을 할 경우, 북한의 올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수입을 제한하기로 한 위에서 언급한 품목은 북한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도의 경우 북한은 중국에 15억 달러를 수출해 외화벌이를 한 것으로 미국 국무부는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은 틸러슨 장관의 중국 방문에 앞서 최근 석유제품 대북 수출과 북한산 섬유제품의 수입을 제한한 데 이어, 120일 이내(2018년 1월 9일까지)에 중국 내 북한기업을 폐쇄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사전 조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사전에 완화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목소리를 높여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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