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살아 계실 제 섬기기 다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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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실천으로부터-'부모 효도하기 서명 발대식'

^^^▲ '효'의 바로미터이날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행사에 주인공이 된 한 소녀가 할머니 발을 씻겨 드리고 있다.
ⓒ 김경목^^^
지난해 서울 봉천동 모 아파트에서 유모씨(83)가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같은 날 서울 삼성동 모 아파트 16층에서도 나모씨(67)가 지병 때문에 삶을 비관, 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국민일보 2002. 1. 14>

또 부산에선 뇌졸증으로 쓰러져 5년 간 자리했던 부친과 식도암 판정을 받은 모친을 복지시설에 의탁한 '현대판 고려장' 사건이 있었다. <부산일보 2002. 12. 23>

이처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는 노인문제의 심각성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현대판 고려장'으로 일컫는 이와 같은 사건이 과거 유교사회의 근본으로 여겼던 '효' 의 실종으로 연결돼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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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부모 효도하기 운동본부'(총재 이광길, 이하 운동본부, www.parents.or.kr)는 10일 오후 3시 30분께 강릉 역 광장에서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부모 효도하기 운동 서명 발대식'
을 가졌다.

운동본부는 이날 부모 효도 실천으로 '가정에서 3대 실천사업'과 ▲조석으로 부모님께 문안 인사드리기 ▲한 달에 한 번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기 ▲1년에 한 번 발 닦아 드리기 '범국민 3대 추진사업'을 ▲부모 효도하기 운동 회원 확산 ▲매월 8일 부모 효도 실천의 날 제정 위한 서명운동 ▲새 가족 사랑하기 운동(독거 노인과 청소년에게 가족이 돼 드림) 선포했다.

^^^▲ '효'의 바로미터이날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행사에 주인공이 된 한 소녀가 할머니 발을 씻겨 드리고 있다.
ⓒ 김경목^^^
또 효도 실천의 일환으로 행해진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 행사는 이날 식순의 백미로써 2시간 남짓 진행된 발대식의 모든 걸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이 순간, 500여 참석자들은 운동본부에서 나눠 준 홍보전단지가 바람에 날릴세라 한 손 꽉 움켜진 채 어버이의 벗겨진 발을 응시하기도 했다.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 행사에 주인공이 된 전주 한농예능학교(교장 허태임)졸업생 문은혜(21, 여대생)양은 "집에서 늘 해 오던 일이라 별로 낯설지 않았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나로 인해 부모님이 늙게 돼 너무나 슬프다"고 말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효녀임을 알 수 있었다.

주부 이진민씨(34)는 "평상시 안 하던 일이라 무척 쑥스러웠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종종 만들어 효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매월 8일은 '부모효도 실천의 날'

'어버일 날'을 한달 여 앞둔 운동본부의 '부모 효도하기 운동 서명 발대식'은 지난달 31일 전주에서 시작돼 진주(3일), 광주(7일), 대전(8일), 대구(9일)를 거쳐 강릉에 도착했다.

'부모 효도하기 운동 발대식'은 청주(21일), 서울(내달 1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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