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차 대전 나치당 이후 최초 극우정당 의회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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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차 대전 나치당 이후 최초 극우정당 의회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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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4선 연임보다 극우파 의회진출에 관심 더 커

▲ 유럽에서 극우장당의 의회진출 결과로 유럽 각국에 극우정파가 세력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 선거에서 극우파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선거과정에서 돌풍을 몰고 왔다가 결선 투표에서 에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런데 이번에 독일에서 극우정파가 큰 성공을 거두자 앞으로 유럽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계의 언론이 주목을 하고 있다. ⓒ뉴스타운

지난 24일(현지시각)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4선 연임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당’ 이후 최초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정당(대안당)’이 당당하게 의회 진출하는데 성공하면서 제 3당의 지위까지 얻는 등 이례적인 기록도 세워졌다.

이날 치러진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있는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709석의 약 33%인 246석을 확보 제 1당의 자리는 지켰다. 이어 사회민주당은 21%를 얻어 153석, 신생정당 극우정파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 대안당)’이 13%, 94석을 얻어 사상 최초로 의회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의원내각제인 독일에서는 의석수가 가장 많은 정당의 대표가 정부를 총괄하는 총리자리에 오를 수 있다. 따라서 메르켈 총리가 제 1당의 대표로 4선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따ㅓ라서 메르켈 총리는 내리 16년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게 됐다. 서독 총리였다가 1990년 통일 독일의 첫 총리가 되었던 ‘헬무트 콜’이 16년 동안 통치한 이후 메르켈 총리가 처음으로 16년 총리를 하게 됐다.

그런데 독일 언론들은 메르켈 총리의 4선 연임보다도 신생 정당인 극우파 세력의 의회진출에 더 초점을 모으고 있다. ‘대안당(Afd)이 제 3당의 지위를 얻었기 때문이다. 대안당은 지난 2013년 ’반유럽연합(Anti-EU)'을 기치로 외국인들에게 적대적인 정책을 내세운 극우파 정치인들이 모여 만든 신생정당이다. 2차 세계대전 나치당 이후 최초로 이번 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집권 기독민주당(기민당)과 기독사회당(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사민당)에 버금가는 94석이라는 의석을 확보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대안당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매우 간단하다’며 “외국인들의 침략에 독일이 패배하기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선언은 메르켈 총리의 관용적인 이민과 난민 정책 등에 대한 정반대의 편에 서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사사건건 메르켈 총리와 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안당은 이미 “메르켈을 사냥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가울란트 공동대표는 “외국인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독일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이전과 다른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Afd(대안당)은 국수주의 이념을 가진 극우파 정치인들의 모임이다. 영국 등 외국에서는 이들을 두고 “나치추종자들‘이라고 규정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가울란트 대안당 공동대표는 지난 2일 인터넷 ’유튜브‘에 게재한 선거유세에서 ”우리(독일)국민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인의 업적을 자랑스러워 할 권리가 있다“고 발언하는 등 공개적으로 ’나치 독일군을 찬양‘하는 언행을 지속해왔다.

특히 기민-기사 연합 여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겨우 34.7%밖에 되지 않아 안정적인 과반수 확보를 위해서는 사회민주당(사민당)과의 연정을 만드는 일이 필수적이다. 과거에도 사민당은 메르켈 정부와 보조를 맞춰왔었고, 따라서 이번에도 연정을 할 경우, ‘대안당’이 제 1야당이 된다. 그럴 경우 대안당은 중요한 국정파트너가 된다. 이 부분이 바로 메르켈 총리가 고민하는 지점이다. 독이르이 제 1야당은 국회부의장과 예산위원장 등 요직을 배정받는 것이 관행이다.

특히 미국,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독일의 이번 총선 결과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보수 성향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는 메르켈 총리의 4선 연임이 일찌감치 예상되어온 선거여서 ‘지루한 선거’였지만, 극우정당이 돌풍을 몰고 온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또 프랑스, 영국 언론들도 ”우려, 충격“과 같음 말을 하면서 선거 결과를 전했다.

유럽에서 극우장당의 의회진출 결과로 유럽 각국에 극우정파가 세력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 선거에서 극우파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돌풍을 몰고 왔다가 결선 투표에서 에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런데 이번에 독일에서 극우정파가 큰 성공을 거두자 앞으로 유럽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계의 언론이 주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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