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쏙쏙 책을 빨리 읽어내는 법 ‘속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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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쏙쏙 책을 빨리 읽어내는 법 ‘속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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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풍 원장, ‘신정여상고’ 선생님들과 속독의 세계에 빠지다

▲ 강원도학원연합회 하재풍 부회장. 신정여상고 선생님들에게.... '무가치를 무한대 가치로' 그 방법을 찾아본다 ⓒ뉴스타운

“책을 빨리만 읽을 수 있다면, 그리고 빨리 읽으면서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1등은 따 놓은 당상인데...”

책 없는 인간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모 문고의 구호가 있듯이, 늘 접하는 것이 글과 책이면서도, 항상 내 마음대로 읽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또한 글과 책이다. 빨리 읽으면서 잘 이해하면 ‘책은 사람을 만드는 셈’이다.

빨리 읽는다는 것, 즉 속독(Speed-Reading)은 시간적으로, 행동적으로 빨리 글을 읽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눈을 통한 시각으로만 빠른 것이 아니라, 독서 행동 자체를 빠르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내용이 무엇인지를 잡아내는 것이다.

“우리속도법”의 저자 하재풍 원장(강원도학원연합회 부회장)은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속독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 원장은 ‘무가치한 것을 무한한 가치의 것’으로 만드는 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누구도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나뒹구는 길거리에 있는 자전거에서 안장(Saddle)과 손잡이(handle)를 가져다가 ‘황소머리’라는 그림을 만들어 냈다. 일반인들이 그렇게 했다면 값이 많이 나갈리 없다. 피카소였기 때문에 무려 293억 원이나 나가는 그림이 됐다”며 “선생님 들이 바로 안장이나 손잡이가 모여 값진 물건으로 재탄생하게 해주는 안내자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라며, ‘속독법’이 바로 이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도구라고 지적한다.

▲ 서울 강서구 등촌동 위치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 선생님들, 강당에서 속독 훈련 강의에 몰두 ⓒ뉴스타운

* 책을 빨리 빨리 읽지 못하는 이유

지금까지 우리들이 늘 해오던 독서 방법은 ‘속도와 이해(speed & understanding)’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읽고 있는 습관에 젖어 있다. 읽고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읽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이해가 될 때까지 읽는다. 통상 속도와 이해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습관만 바꾸면 속도와 이해는 비례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그러한 훈련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 속독 훈련 방법론 강의.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선생님. ⓒ뉴스타운

* 빨리 읽고도 이해가 가능해지는 이유

속독은 ‘속도와 이해’를 완전히 분리해서 훈련하면 된다. 일차적으로 이해할 생각을 아예 버리고, 단지 속도만을 높여가는 훈련을 한다. 일정 수준 속도가 늘어나면, 그 다음으로 이해도를 높여가도록 속도를 늘린다. 1, 2차 방법이 합치될 때 드디어 속독법은 완성된다.

많은 분량의 책을 짧은 시간에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평상시 1분에 약 350~700자를 읽은 습관을 속도법 훈련을 통해, 평상시 이상의 분량의 글을 읽어나감으로써 ‘뇌의 지각변화(change of perception in brain)'를 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글을 보면서 소리를 내어 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음을 제거하고‘ 글자만을 뇌에 직접 전달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많은 분량의 글자를 한정된 시간 안에 빨리 읽고도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들릴락말락한 아주 작은 소리(음)을 내며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따라서 그 소리가 뇌에 전달되는 과정만큼 읽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속도 단축을 위해 음(소리)를 제거하고 뇌에 직접 글자만 전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훈련이 되면 한줄, 두 줄, 열 줄, 한 페이지 전체를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된다.

▲ 필요하지만 그동안 잘 몰랐던 속독법(speed-reading)에 대하여. 신정여상고 강당에서. ⓒ뉴스타운

* 속독으로 얼마나 빨리 읽을 수 있을까 ?

순간노출기(Tachistoscope)를 통해 시험을 해보면, 인간이 순간에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최소 시간은 0.005초라고 한다. 0.005초에 글자 한자씩만 본다면 1분에는 12,000자(책 16~17페이지 분량 : 1페이지 600~700자 기준)를 읽을 수 있는 셈이다.

또 심리학자 조지 밀러(George A. Miller)는 인간의 눈으로 순간적으로 보고 기억할 수 있는 숫자는 7+/-2라고 한다. 따라서 1초에 1자를 읽어내면 1분에 12,000자, 1초에 5자를 읽어내면 1분에 60,000자, 1초에 9자를 읽어내면 1분에 무려 108,000자를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다시 말해 1분에 책 150~160페이지를 소화해 낼 수 있다.

▲ 서울 강서구 등촌동 위치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 ⓒ뉴스타운

* 편하게 소파에 누워 속독하면 될까 ?

무슨 일이든 자세가 중요하다. 속독도 역시 자세가 중요하다. 바른 자세는 정확한 속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독서가 잘 되는 자세는 어떤 자세일까? 길게 지속될 수는 없지만 서서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결과들이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과 땅이 닿은 면적 즉 ‘접지면적(接地面積, ground contact area)'이 가장 작기 때문이다. 누우면 누울수록 땅과 접하는 면적이 넓어진다. 땅과 닿는 면적이 좁으면 좁을수록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되면 잘 될수록 정신집중(concentration of mind)이 잘된다.

엉덩이만 살짝 얹히는 작은 재봉틀 둥근 의자에 앉아서 작업을 할 경우 정신집중이 잘 될 것이다. 처음엔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붙이고 일을 하다가 정신집중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가 의자 끝부분에 앉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접지면적의 최소화 현상이다.

▲ ⓒ뉴스타운

이날 하재풍 원장은 속독에 필요한 바른 자세를 취하는 다양한 방법, 독서 속도의 저해 요소, 독서와 이해도의 저해요인 제거방법, 속독훈련도형 등 그동안 수많은 교육훈련 과정에서 터득한 비법들이 제시됐다. 특히 학생들이 받아 든 시험 문제의 지문을 다 읽지 못해 시험을 망쳤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들린다. 속독을 훈련하게 되면 그런 문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현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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