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일반토론에서 행한 약 40분간의 연설을 통해 “북한을 완전히 파멸시킬 수 있다”고 최고 수위의 대북 경고를 했다.
또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 대해 “핵무기와 미사일로 무장한 범죄정권”이라고 비난하고, “국제사회는 북한 정권의 적대적인 행태를 멈추도록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심(great strength and patience)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 시키는 것(totally destroy North Korea)’ 이외에는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라며 최고 수위로 대북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국무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면서, 자신과 자기 정권을 위해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할 수 있지만 필요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바로 유엔이 지향하는 것이며, 유엔의 목적이라면서, 유엔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비핵화만이 유일하게 용납할 수 있는 미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인권 침해 사례, 즉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북한에서 돌아 온지 6일만 에 사망한 것과, 김정은의 배다른 형(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신경작용제로 독살된 사건, 13살의 일본 소녀 요코타 메구미가 일본 해변에서 북한에 납치되어 북한 스파이들을 위한 언어강사가 된 사례 등을 들면서 “북한의 타락한 정권보다 자국민의 안녕을 더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다른 나라는 없다”며 인권탄압, 인권침해의 북한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5 대 0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 결의안(2375호. 현지시각 9월11일)을 채택한 것을 지적하며, 중국과 러시아, 모든 이사국이 제재 결의에 동참한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북 제재 압박과 관련, “우리가 훨씬 더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우회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미온적인 압박 및 제재 태도를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이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추구는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불량정권들은 테러분자들을 지원할 뿐 아니라, 인류에 파괴적인 무기들로 다른 나라들을 위협한다”며 북한을 포함해서 이란, 베네수엘라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수위의 대북 경고는 일단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말(言)폭탄’으로 해석되며, 궁극적으로 최후의 수단인 ‘군사적 옵션’의 시기를 앞당기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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