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탄생 100주년 특집] 박정희 대통령 독재시절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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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탄생 100주년 특집] 박정희 대통령 독재시절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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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들은 勝과 敗 어느 쪽에 속할까?

▲ 박정희 대통령 흉상 ⓒ뉴스타운

뉴스타운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7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획특집을 마련한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 기록 박물관'임을 자부하는 언론사 뉴스타운이 보유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방대한 기록을 복원해서 원로 세대와 젊은 세대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회에는 2007. 10. 20일 자 홍순재 칼럼니스트의 '박정희 대통령 독재시절이 더 좋았다'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승(勝)과 패(敗)

승자는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 했다고 말하고, 패자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였다고 말한다.

승자의 입은 솔직함이 가득하고, 패자의 입에는 핑계만 가득하다.
승자는 고난을 희망으로 향하고, 패자는 고난을 절망으로 향한다.
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할 줄 알지만,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 숙일 줄 모른다.

승자는 넘어지면 앞을 보지만, 패자는 넘어지면 일어나서 뒤를 쳐다본다.
승자는 패자보다 더 열심히 일 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고 말한다.

위에 글은 어제 친구들과 정기 모임이 있어 전철역으로 내려가다가 가훈 전시장, 지하철역 내에서 본 글이다. 이 글을 액자에 넣어 청와대 정문 현판 위에 걸어 놓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탄핵 부결 때는 잘했다고 하더니, 행정수도 부결은 잘못됐다고 헌재를 비난한다.
자기들이 한 것은 모두 다 잘했다고 하지만, 야당이 하는 것은 모두 잘못됐다고 핏대를 세운다.
살기 힘들어 죽겠다 하는데도 경제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수없이 되풀이하며 국민을 살살 약을 올린다.

역사를 똑바로 안 세우고 3만 달러 가면 뭐 하느냐며 세금만 올려 울화통 터지고 스트레스 열을 받게 한다. 앞을 내다보는 미래 지향적 비젼 있는 정책을 내놓진 않고, 과거사 따지고, 니편 내 편, 편 가르다 5년을 허비하고 말았다.

노인들한테는 고개를 발딱 세우고 홀대하며 대들지만, 젊은이들은 자기편이라고 사기를 돋우고 칭찬하며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한다. 경제가 엉망, 연탄 쓰는 가정이 늘어나 과거로 회귀하는 데도 보안법 폐기 반대하는 한나라당 보고 과거로 회귀하자는 것 이냐며 오히려 성질을 버럭버럭 낸다.

역사를 똑바로 세워야 된다며 개혁에만 바빠하지,도탄에 빠져 아우성인 민생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누구를 위해서 왜, 개혁해야 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신용불량자와 젊은 백수들이 늘어나고 생활고로 자살하는 오늘의 이 현실이 보안법-사학-언론-과거사-때문에이 모양이란 말인가?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치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해 국민이 근심 적정 없이 잘 먹고 잘 사는 것 아닌가. 날씨는 점점 추워 저 겨울이 닥쳐오는데 노숙자는 늘어나고 홀대받는 노인들.

전철 역사에 신문지 깔고 앉아 있는 깊게 패인 주름진 얼굴의 노숙자가 6,25 때 수많은 빨갱이를 소탕하고 얻은 다리에 흉터를 매만지면서, 얼마 전 서해교전으로 사망한 병사도 나 몰라 라 하는데 50여 년이 지난 우리…….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며 먼 허공에 대고 길게 토해내는 입김 서린 통탄의 한숨소리, 박 대통령 독재 시절에도 이렇게 노인들을 홀대하진 안 했는데…열심히 일해서 통장에 적금 넣어, 삶의 희망과 즐거움이 있었는데…노인은 투표하지 말라지만 오기가 나서도 오래오래 살아 꼭 투표해야겠다는 노인의 울분 섞인 이런저런 말을 뒤로하고...

지하 역사를 올라오는 내 다리는 왜 이리도 무거운지…찹찹하고 울적한 마음에 집에와 소주잔을 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단어는 참여정부 들어 국어사전에서 완전히 지워지고 없으니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이제 임기 다 됐으니 며칠만 참자고, 고려장 이야기가 나오지 안은 것만이라도 다행으로 알고 살자고. 칠순을 바라보는 나도 분통 터지지만 그런 위안을 가지고, 그냥, 그냥, 이렇게 산다고…

마누라에게 노숙자 만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세히 하며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를 쳐다보는 붉게 물든 마누라의 눈시울에선, 어느새…

소주 한 병을 들이켜서인지? 눈물이 가슴속으로 흐르는지? 머리가 빙글빙글 돌며 가슴이 여리고 쌰~~하다.

내일 얼마를 마련하여 그 노인을 찾아 보기로 마누라와 약속했다. 술이 취했지만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과연 이들은 승(勝)과 패(敗) 어느 쪽에 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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