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농촌으로 다함께 뛰자’는 의미의 2017 농촌재능나눔 ‘다함께 농런(農Run)’ 캠페인의 세 번째 봉사마을인 전북 진안에 위치한 소태정 마을에서 풍성한 농촌재능나눔활동을 진행했다.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소태정 마을은 만경강의 발원지인 운장산 어귀에 자리 잡은 해발 330m의 고랭지 마을이지만 전형적인 농촌 마을과는 사뭇 다르다.

전주와 불과 20여 분 떨어져 토박이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주에서 출퇴근하는 도시민들의 전원 라이프 단지로도 각광받고 있어 넓은 논과 아담한 집 대신, 각양각색의 특산 작물과 전원주택 느낌의 집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색다른 농촌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전체 마을주민 33가구 100여명 가운데 40대 중년층과 어린이가 마을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농촌마을로 활기찬 농촌의 미래를 보여주는 롤모델에 꼽힌다.

이날 농촌재능나눔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마을 곳곳에 금가고 무너진 담벼락 주위를 제초와 시멘트 작업을 진행했고, 마을회관의 낡은 싱크대 인테리어에 나섰다.

벗겨지고 낡은 찬장, 서랍, 문짝 등에 심플한 무늬의 인테리어 필름을 붙여 정갈한 싱크대로 탈바꿈시켰다. 아울러 여름철 모기, 파리 등 각종 벌레와 해충이 기승을 부리지만 마땅히 수리를 할 수 없어 방치된 낡은 방충망을 교체하는 봉사를 진행하였다.

또한 마을 어린이 돌봄 봉사도 진행하면서 농촌봉사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을대표 김봉철 이장은 “마을 특성상 논이 없기 때문에 오미자, 배추, 고추 등 밭농사를 많이 하는데 수익성을 따져 애플수박, 멜론수박 등 특수 작물을 재배하여 수익을 높이고 있다”며 “최근 5~6년 사이에 귀농·귀촌인구가 18가구가 됐다.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마을버스, 택시, 학원차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온다. 아이들이 토박이가 될 것이다. 마을 행사가 있을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음료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군에 요청해서 놀이터도 설치했다”며 “아이들이 커서 나같이 고향이 그리울 때 오거나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농식품부에서 2007년부터 추진 중인 농촌재능나눔 사업은 도시인들의 지식과 재능을 농촌과 나누고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 체험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 하는 프로젝트이며 2013년부터 본격화해 농촌재능나눔 현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농식품부에서 운영 중인 스마일재능뱅크는 오지마을 위주의 농촌마을을 선정해 매달 마을을 찾아가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홈페이지에 도시민은 각자가 가진 재능을 기재하고 농촌은 농촌대로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면 시스템으로 매칭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일 재능뱅크는 낙후된 농촌마을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사업에 대하여 수요자와 공급자 간 맞춤형 매칭을 통해 마을 정비를 비롯해 교육, 의료 및 이미용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여 농촌 주민들의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도시민과 농민 모두 가능한 재능을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매칭하는 시스템 덕분에 양쪽 모두 만족하는 편이다. 이 시스템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면서 “최근에는 대학생 봉자자들이 늘고 있다. 농촌과 도시 세대격차 감소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날 봉사에 참가한 전북대학교 3학년 이민우 씨는 “농촌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자는 선배소개로 오게 됐다”면서 “농촌 어르신 분들이 매우 친절하셔서, 일하는 동안 힘든 줄 몰랐다”라며 “내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많은 분들이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에서 운영하는 스마일재능뱅크는 개인, 기업, 단체가 나누고자 하는 재능을 등록하고, 농촌마을에서는 필요한 재능나눔 받기를 신청함으로써, 재능 나눔 하려는 자와 나눔을 받으려는 자를 이어주는 기능을 하는 인터넷 기반의 지원 시스템이다. 자세한 안내와 신청은 스마일 재능 뱅크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