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리위 권영세 부위원장은 박계동 의원의 술자리 성추행에 대해 “오래전 일이고 술도 취한 상태라 정확히 잘 기억나지 않는 정도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넘치는 이해심으로 동료 의원을 감싸는 노력이 눈물겹다.
한술 더떠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은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성추행은 의도를 가지고 여러 번 해야 하는 것이다. 최연희 의원은 기자와 친해지려고 했을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며 "당시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 언론보도는 오버(과장)였고 이에 민심이 호도당했다"고 주장했다.
친해지려고 성추행했다니 이 무슨 궤변인가? 부적절한 술자리나 왜곡된 성문화를 당연시하는 공직 윤리에 대한 불감증, 믿기지 않지만 이것이 한나라당 윤리의식의 현주소다.
그 결과가 성추행범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촉구결의안’에 대한 다수의 반대이며, 박계동 의원에게도 말로만 ‘경고’ 조치로 가볍게 넘어가려 하는 것이다.
결국 한나라당의 유일한 윤리기준은 ‘인지상정’뿐이라는 자기고백일 뿐이다.
한나라당 여성 대표인 박근혜 대표는 여성비하와 차별, 특권의식에 물들어 국민을 우롱하는 사태를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정치적 도의적 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한번 촉구합니다.
2006년 5월 10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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