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시찰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탄두에 탑재하는 새로운 ‘수소탄’에 대해 “전자기파 폭탄 (EMP=electromagnetic pulse bomb) 공격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소탄을 탑재한 핵탄두를 지상 수십~수백 킬로미터 높은 고도에서 폭발하고, 상대국의 방어망을 마비시키는 공격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한미일 3국에 새로운 위협을 가하는 셈이 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수소폭탄’에 대해 “거대한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맞춰 고공에서 폭발시키고, 광대한 지역에 초강력 EMP공격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탄두”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는 지난 6월 모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2004년 북한이 러시아 EMP기술을 획득한 사실이 미국 의회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최초의 공격수단으로 직접적인 핵과 미사일 공격보다 EMP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MP탄은 높은 고도에서 폭발시키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확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북한의 ICBM은 대기권 진입 기술의 획득이 ‘최종 관문’의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없이도 EMP탄을 사용할 수 있어, EMP탄 사용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1.5톤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 한국 중부지방 상공에서 폭발시키면,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 광범위하게 전력 시설 등 인프라, 전자부품 등을 파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EMP기술은 인적 피해를 주지 않고, 한미간의 미사일 방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한미일 3국은 이 같은 새로운 위협에 직면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 체계의 대폭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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