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대 규모 전력회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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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대 규모 전력회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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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전력회사 등 합종연횡으로

▲ 새로 합병한 기업집단은 기업 가치가 2,800억 달러(약 315조 7천 280억 원)이며, 발전능력은 225기가와트 수준으로, 프랑스 전력 공사인 EDF(Electricitéde France)와 이탈리아의 에너지사 ENEI.MI를 능가하는 규모가 된다. ⓒ뉴스타운

중국 정부는 8월 28일 석탄 초대형 기업지단인 신화집단(神華集団)과 대형 국유 전력회사인 중국국전집단(中国国電集団)의 합병을 발표, 세계 최대급 전력회사가 탄생됐다.

이날 최대 규모의 전력회사가 탄생함에 따라 중국 내 다른 전력회사들은 몇 달 뒤 겨울철로 접어들게 되는 시기를 앞둔 시점에 중요한 석탄의 공급원을 잃게 되면서 막강한 경쟁 출현이라는 우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새로 합병한 기업집단은 기업 가치가 2,800억 달러(약 315조 7천 280억 원)이며, 발전능력은 225기가와트 수준으로, 프랑스 전력 공사인 EDF(Electricitéde France)와 이탈리아의 에너지사 ENEI.MI를 능가하는 규모가 된다.

중국의 전력회사 상당수는 신화집단(神華集団)으로부터 석탄을 구입하고 있다. 이 기업집단의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36억 4천만 톤으로 중국 전체의 8%에 이른다. 시장 점유 비율은 작지만 2위인 山西焦煤集団(Shanxi Coking Coal Group Co.,Ltd.)에 비하면 2배 이상의 규모이다.

또 전력 대기업 화윤전력(華潤電力, China Resources Power)의 석탄 매입 담당자는 “(신화집단이) 겨울용 석탄 공급을 우리 회사에 충분히 공급해줄지 매우 걱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화윤전력 측은 신화집단과 곧 겨울용 석탄 구입 관련 협의에 들어가지만, 이번에 합병을 한 국영 중국국전집단을 최우선으로 공급할 것은 분명한 일이라며 우려는 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1년 매연대책의 일환으로 석탄 채굴 능력을 강제로 감축시키면서 석탄 가격이 급등하고 전력회사의 이윤이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석탄회사의 이익이 커지면서 사양산업으로 손꼽히던 이 업계가 다시 부활하게 되고, 신화집단은 올 상반기 국유 상품기업으로서 가장 큰 이익을 실현했다.

중국에서 합종연횡이 진행되면, 석탄 수입이 늘어 호주와 러시아 등의 석탄 수출국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중국의 전력회사들은 보통 석탄의 조달원을 분산시키고 있어, 장기적인 영향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대형 전력회사에 따르면, 신화집단이 중국국전집단 이외의 판매를 쥐어짜게 되면 조달원(조달처)만 키워질 뿐 자금력이 없는 내륙지역의 중소전력회사들은 새로운 공급원 확보에 비상이 걸리지 모른다.

한편, 이번 거대 회사의 탄생을 계기로 다른 전력회사들이 석탄 공급이 균형을 잃고 경쟁이 불리해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어, 이러한 우려를 배경으로 대항조치로 ‘원-윈의 합병의 조치들’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 산업을 개혁하고, 석탄회사와 전력회사의 이익 상충을 없앤다는 기본 방침이 있어, 합종연횡은 이러한 중국의 기본정책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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