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인더스 평원(Indus Plain & Valley) 지하수에서 고농도의 ‘비소(As=Arsenic, 砒素)’가 검출되면서 최대 6,000만 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학술지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씨스(the journal 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고 미국의 시엔엔(CNN)방송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 물과학기술연구소(Swiss Federal Institute of Aquatic Science and Technology)의 연구자가 이끄는 국제조사단은 파키스탄 전역에서 약 1200곳에서 물 샘플을 채취, 위험을 나타내는 ‘해저드(Hazard)’를 작성, 위험에 노출되는 인구 규모 등을 산출한 결과, 5,000~ 6,000만 명이 지하수를 이용하는 인더스 평원에서 비소오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국제 조사단은 “인더스 평원의 모든 음료용 우물에 대해서는 긴급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비소’는 무미무취로 섭취를 한다 해도 곧바로 증상이 나오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폐암(Lung cancer)과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등 심각한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세계에서 추정 2억 명이 비소오염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음료수에 포함되는 비소의 허용량은 WHO기준으로 1리터 당 10 마이크로그램(10㎍)이다. 그러나 파키스탄에서는 무려 5배인 50㎍까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국제조사단의 조사에서 인더스 평원의 물은 대부분 50㎍을 넘어서고 있었다.
지하수에는 자연적인 비소도 포함되어 있지만, 사람이 문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비소의 농도와 지하수의 유기오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관개(irrigation, 灌漑)지역과 비소 농도의 수준과의 상관관계도 확인됐지만, 이는 우연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연구팀은 자세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영향을 받은 사람을 위한 보건대책 등도 시급하게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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