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5위...말론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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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세리 5위...말론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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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내셔널타이틀 석권을 노리던 박세리(25)와 시즌 2번째 우승을 겨냥했던 박희정(22.CJ39쇼핑)의 역전 희망은 강풍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았다.

이미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정복한 박세리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보드레유-도리앙의 쉬멜레아골프장(파72. 6천435 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 합계 이븐파 288타로 5위에 그쳤다.

이날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우승을 차지한 노장 멕 말론(미국)과는 4타차.

박세리와 나란히 선두에 3타 뒤진 공동3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던 박희정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6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3번홀(파5)에서 세번째샷이 강한 바람에 밀린데 이어 네번째샷과 다섯번째샷마저 제대로 그린에 올리지 못해 더블보기를 저지른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어진 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은 박세리는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박세리는 17번홀(파3)에서 1m도 되지 않는 짧은 퍼트를 놓치며 2타를 더했으나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챙겨 5위로 대회를 마쳤다.

9번홀(파3)에서 이글을 잡아내 선두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에 2타차로 따라 붙었던 박희정도 강한 바람에 잇따라 아이언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더니 13번홀(파3) 더블보기로 주저 앉고 말았다.

매튜에 1타차 2위로 4라운드에 돌입한 말론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비교적 선전하며 5오버파 77타로 뒷걸음친 매튜 등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0년 듀모리어클래식 제패 이후 우승이 없었던 말론은 이로써 2년만에 투어 14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말론은 지금까지 14승 가운데 이번 대회를 포함해 10승을 역전승으로 장식, '역전의 명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친 미셸 레드먼(미국)과 2오버파 74타로 버틴 미셸 엘리스(호주)가 1언더파 287타로 매튜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로리 케인(캐나다),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 이상 1언더파 71타) 등 단 2명 뿐이었다.

김미현(25.KTF)과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5오버파 293타로 공동15위에 올랐고 고아라(22.하이마트)는 6오버파 294타로 공동20위를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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