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근무요원들, “오늘은 나도 전투기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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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근무요원들, “오늘은 나도 전투기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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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근무요원 비행탑승 체험 통해 공군 구성원으로서의 일체감 형성

“28년째로 접어드는 군생활 동안 항공기 정비만을 맡아왔고 KF-16 항공기만 12년째 정비해왔지만, 정비사의 시각이 아닌 조종사의 시각으로 KF-16을 마주하니, 마치 모든 것을 처음 접하는 것처럼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많이 긴장했지만, 하늘을 나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것이었습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년에 가까운 항공기 정비경력을 가진 베테랑 정비사 이내철 준위(121대대 정비감독관, 48세)에게 5월 3일(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정비를 하면서 매일같이 전투기를 손질한 건 오래되었지만 조종복을 입고 비행을 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기 때문.

항공생리 교육까지 받아가며 비행에 나선 이준위는 5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아니면 감당하기 힘든 최대상승비행ㆍ급선회ㆍ루프(Loop, 수직상승하여 원을 그림)등 고난이도의 기동을 거뜬히 마치고, 20전비 장병들의 축하를 받으며 활주로에 무사히 안착했다.

지난달 말에는 25년 동안 공군 정훈장교로 복무하면서 공보의 최일선에서 조국영공방위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빨간마후라들의 활약상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해 온 정훈공보처장(대령 탁효수, 50세)이 직접 빨간마후라로 나서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A-37전투기를 50여 분간 탑승하며 비행의 짜릿함을 맛보기도 했다.

이번 지상근무자의 비행탑승체험은 최근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 공군 혁신의 일환으로 마련된 프로젝트. ‘변화와 혁신’ 달성에 공군 전 장병이 몰두하고 있는 요즘, 혁신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공중의 조종간도 비켜갈 수 없었던 것.

공군은 발상의 획기적 전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조종사만의 영역이라고 여겨져 왔던 조종간을 지상근무자에게도 경험하게 함으로써 하늘을 주된 작전영역으로 삼고 있는 공군 구성원들의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공군력의 두 날개인 조종사와 정비사간 이해의 폭을 확대하여 예방정비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안전한 비행작전 수행에 이바지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오전, 이내철 준위와 동승한 KF-16전투기 조종사 김경만 소령(진)(33세)은 “지금까지 부여된 비행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준위의 세심한 손길 덕분이었다”며, “그동안 힘써준 이준위와 함께 탑승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다”고 말했다.

김경만 소령(진)의 도움으로 비행탑승체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준위는 “항공기를 오랫동안 정비해오면서도 비행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종사가 아주 험난하고 어려운 세계에 몸담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며 비행탑승체험의 소감을 밝히고, “조종사들의 비행안전을 위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군은 7월까지 全전투비행단 정비사 및 공군본부 지역 지상근무요원 등 총 70명을 대상으로 비행탑승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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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2006-05-04 17:49:44
이런게 조화라는 거야....울 나라 높으신 양반들도 이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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