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한 살충제 달걀이 국내에서도 발견됐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두 농가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살충제 달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개, 고양이의 벼룩,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주요 살충제 성분으로, 닭에 대한 사용은 금지돼 있다.
살충제 달걀 파문이 가장 처음으로 확산된 유럽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가 살충제 달걀의 오염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기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최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벨기에 농업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산 달걀에서 피프로닐 성분을 검출했다는 네덜란드 정부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뒤카르므 벨기에 농업부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달걀을 수출하는 네덜란드가 달걀 오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네덜란드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벨기에 정부 역시 지난 6월 살충제 달걀 유통 사실을 알고도 한달이 넘도록 알리지 않은 탓에 국민들의 비난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같은 각 국가 정부의 모르쇠 태도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살충제 달걀 소식이 알려진 15일 오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살충제 달걀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연이어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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