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Charlottesville)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적 시위(a white nationalist rally)로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2일(현지시각) 승용차 1대가 시위대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경찰은 오하이오 출신 남성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James Alex Fields Jr)를 체포했고, 2급 살인죄(second-degree murder)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법무부와 함께 이번 차량 돌진 사고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대는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남부연합기’와 ‘나치 깃발’ 등을 흔들며 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이들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대와 충동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증오와 편견, 폭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판한다”고 말했다. 또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도 이번 사건을 “미국의 법과 정의의 심장을 공격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인종차별과 증오로 인한 행동은 우리의 핵심 가치에 대한 배반이며,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샬러츠빌에 온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나치 추종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결하다”면서 “(그것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현장 인근을 비행하던 경찰 소속의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경찰관 각각 1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로서 이번 시위와 관련 사망자가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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