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ARF를 마치고 말레이시아를 방문 후 귀국하는 기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 Fury)' 발언은 북한 측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이며, “현재 북한으로부터 임박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겸 국무위원장)이 이해하는 언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며,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적 언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대해 미국이 자국과 동맹국을 보호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이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어떤 오판을 막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인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국인들이 밤에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전략군이 대변인 성명을 통해 ‘괌 포위사격’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이 많은 방향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에 괌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현재 어떤 임박한 위협이 있지 않으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전세계의 압박과 북한의 가까운 이웃인 중국과 러시아의 관여를 통해 북한 정권이 현재의 진로를 재고하고, 더 나은 미래에 관한 대화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납득하기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현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길은 대화이며, 이 대화는 올바른 기대가 있는 대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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