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가 가능한 핵탄두의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이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의 유력 워싱턴포스트(WP)신문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되기 위한 중요한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WP는 북한 정권이 지난 7월 말 현재 최대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이 추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국방정보당국은 북한이 미국의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의 비행기술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러한 판단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기술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당초에는 북한이 이 수준에 까지 이르려면 적어도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WP는 “하지만 북한이 이미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 중대한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은 새롭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 국방정보국(DIA=US defense intelligence agency) 요약문은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을 포함하여 탄도미사일 운반을 위한 핵무기를 생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WP는 북한정권이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실제로 소형화한 핵탄두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를 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도, DIA의 분석이 미국의 여러 정보기관의 통일된 의견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빈센트 스튜어트 DIA 국장은 지난 5월 상원 청문회에 출석, 미국이 처한 국제적인 위협에 대해 증언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장착한 ICBM능력을 증명하지 못했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일본의 방위성도 이미 발표한 2017 방위백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었다.
분명한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러 어려운 한계를 1년 내에 극복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구심이 존재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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