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이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우리의 2006. 4월은
T S 엘리옷의 4월보다
오히려 더 잔인했다.
쪽바리는
독도 땅으로
공기놀이 신났고
재벌총수는
하늘만큼 돈놀이로
한 평 냉골바닥으로 기었다.
여와 야는
유령같은
이미지와 스타일을
위하여!
위하여!
콘탠츠를 통곡케 한
가장 잔인한 4월 아니던가.
그래서
오히려 겨울이 따뜻할 수밖에.
계절의 여왕 5월이란다.
허나 2006. 5월이
"여왕 일런지
양아치 일런지는"
여러분 한 표에 달렸음을
명심 또 명심.
그리하여 우리는
3년 묵은 채쯩이 쑥 내려가는
유쾌 상쾌 통쾌한
유월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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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던져진 주사위 따라
"탈당"하는 달
줄줄이 이어지는 탈당의 늘어진
꼬리는
한없이 서글퍼만져 끝자락에 메달린
착하디 착한
서민의 맘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풍성한 7월이 마냥 기다려만
진다.
그 누런 더운날에도 목띠를 두루고
페션인냥
온갖 곳에 펄렁이고 다니다 말고
끝내는
그 깨끗하디 깨끗한
독도에도 물들이니
결과는 떡잎이 녹음이 짙은
7월에도
누렇게 뜨고 마는
오늘의 이 나라가
마냥 어쩐지 서글퍼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