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7-8일)다.
입추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135도에 있을 때이다.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이날부터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경북은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고, 대기불안정으로 경남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낮 기온이 29-37도로 여전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가 전망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사’에도 “입하(立夏)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이를 대궐에서 쓰고, 조정 대신들에게도 나눠주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입추까지는 날씨가 무척 더웠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야 한다. 조선 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긴다. 또한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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