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은퇴 무대에서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우사인 볼트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5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육상선수로 은퇴하게 되는 우사인 볼트는 몸을 숙여 트랙에 입을 맞추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마지막 무대를 금메달로 장식하려던 우사인 볼트의 희망은 무산됐지만 여자 스프린터 멀린 오티(은퇴)와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공동 1위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금메달을 획득한 저스틴 게이틀린이 무릎을 구부리고 두 손을 내밀며 은퇴하는 우사인 볼트에게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와 더불어 두 사람의 인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사인 볼트는 데뷔전에서 준결승에도 올라가보지 못하고 올림픽 도전을 마쳤다. 당시 100m 우승자가 공교롭게도 게이틀린이었던 것.
게이틀린은 지난 2008년 두 번째 약물 파동으로 4년동안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을 때 우사인 볼트는 황제 자리에 등극하며 깨지지 않는 100m(9초69) 등의 기록을 남겼다.
게이틀린은 지난해 8월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볼트는 쓰러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남자이며, 일어났다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남자"라며 "시선을 고정하고 뒤따르고 싶은 그런 남자"라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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