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가 이뤄지려면, 북한이 해야 할이 많이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현재는 대북 압박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세계 각국과 대북 압박 강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정권의 지도부들의 대북 관련 발언들이 '백가쟁명'으로 강경과 온건파로 나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폭스 뉴스 앵커 출신) 은 3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미국과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할 조치들을 취할 필요가 있으며,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진지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앞서 엑슨 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어떤 시점에서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트럼프 정권의 대북 노선 혼선이 불거짐으로써 미국은 물론 한국 등 대북정책 기조가 흔들리게 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경질설이 나오는 등 국무장관의 신뢰에 금이 간 것 아니냐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4일과 28일 두 번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을 그치지 않으면서, 특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어떠한 신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이 하려는 것과 하지 않으려는 것에 대한 틸러슨 장관의 최근 발언이 잘못 보도됐다”고 말했다. 혼선에 대한 수습책으로 보인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미국 등과 대화할 의지를 갖도록 ‘평화적 압박’을 우선적으로 가하고자 하고 있지만, 핵무기와 운반수단을 가지고 있는 북한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화의 조건이라는 틸러슨 장관의 말을 다시 소개했다.
다시 말해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으로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북한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 정부에 대한 기대를 분명히 해왔고, 이는 전 세계도 마찬가지”라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캠페인’은 초기 단계이며, 미국은 전 세계 국가들에게 대북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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