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에 일어난 일.
간만에 그녀와 경주컨트리 18홀을 돌고 고속도로로 진입한 시간은 오후8시께 였고 30분을 달리다가 경산부근서 멈춰 섰다.
랙카와 앰브란스가 번쩍인 걸 보면 추돌사고인 모양.
1시간이 지나도록 꿈쩍도 않아 가슴이 답답했다.
옆 소나타 운전석을 보고 창문 좀 내려라는 싸인을 보냈고 고맙게도 열길레 핸드폰을 내밀었다.
“여보쇼, 내 마누란데 현재상황을 설명해주쇼”
둘이 호프에서 각각 생맥1000cc로 목을 축였다.
딸딸해진 그녀, 미씨 리가 “양주 딱 한잔만 더 해잉~”
음주단속 무서운 내 몫까지 취했고 19홀을 잊지 않았다.
만취한 미씨 리를 문 앞에 내려주고 귀가했다.
어젯밤.
그제 일이 미안한 김에 마누라와 찐한 영화감상 한편 하기로 했다.
그제 미씨 리를 앉혔던 그 자리에 마눌을 태우고 극장으로 향 했는데...
아! 글씨 하이힐 한 짝이, 미씨 리 신발짝이 운전석 밑에서 걸리적 거렸다.
얼른 “여보 저 여자 옷차림 좀 봐봐봐!”
마눌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열린 창틈으로 신발짝을 던져버렸고 ‘휴~ 살았다'
잠시 후 극장 앞에 도착했고 차를 내리려던
마누라: “여보 내 구두 한 짝 못 봤어요?”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