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 시간과 장소가 겹치진 않았지만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의 현금 4억원 수수 파문이 불거진 뒤 첫번째로 민주당의 ‘텃밭’격인 전남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렸다.
정 의장은 이날 전남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완도와 영암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을 은근히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우리당은 김대중 정부가 끝내 하지 못했던 돈과 정치(사슬을) 끊어내고 지역주의를 타파했다 그래서 ‘나의 정치철학 계승하는 사람은 자네들이다’고 작년에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며 ‘조재환 파문’을 우회적으로 비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매질에 팔을 걷어붙인 인사는 조배숙 최고위원.
조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4억 공천헌금 비리가 터졌다”면서 “여기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 중 목민심서를 지었는데 이 사건을 보고 정약용 선생이 무덤에서 통곡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등 광주·전남 지역의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한화갑 대표는 무안, 목포, 강진, 담양 등을 잇따라 방문해 필승전진대회와 당원간담회 등에 참석,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26일 웨딩팰리스에서 5.31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공천자들은 현재 당이 겪고 있는 당안밖의 어려운 상황을 전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키자고 결의했다.
이날 한 대표는 조 총장 파문에 대한 해명과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안 갚고 간 빚 때문에 당사까지 비워줘야 할 지경에서 사무총장이 특별당비를 걷어 보려다가 창피만 사고,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
한 대표는 특히 전남지역에서 자신이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일부 당원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어떤 입후보자로부터 1원짜리 하나라도 받은 것이 있으면 성을 갈겠다”면서 일련의 사태는 자신과 무관함을 역설했다.
또한 “당사가 없어 길거리에 나서더라도 깨끗한 선거를 치러보자는 각오가 돼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노무현을 당선시킨 죄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마지막에 “이번 지방선거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응징하는 선거”라며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참석한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지역위원장인 이상열의원은 “자리에 앉은 22명의 목포지역 공천자 모두 당선돼 같이 축배를 들자”면서 “오늘 이 여세를 몰아 민주당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는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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