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스캔들 김학철 의원…"같은 잣대면 문대통령은 탄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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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스캔들 김학철 의원…"같은 잣대면 문대통령은 탄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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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밍' 파문을 일으킨 충청북도 김학철 의원의 해명글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스타운

‘레밍’ 파문을 몰고온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24일 SNS에 긴 해명글을 게재한데 따른 후폭풍도 작지 않다. 김학철 의원의 학력과 프로필에 대한 관심도 컸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 글에서 “저는 충주가 고향(출생지는 제천 한수면)인 활석을 가공하는 회사의 경비원을 하셨던 아버지와 그 남편을 큰 아이가 13살이 되던 해 하늘로 떠나보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라고 하면서 “아버지는 결혼생활 내내 단칸 셋방살이를 하셨고, 마흔 무렵에 과부가 된 어머니는 어린 삼남매를 키우기 위해 사과 따는 일부터 공장일, 여관 청소일, 식당일을 마다않고 고생을 하신 분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의 어머니는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아직도 식당에서 일을 합니다. 저 역시 오십이 되가는 나이에도 땅 한 평 주식 한 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의 학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공부 잘했으니까 갔겠죠. 그런데 저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한 반에 5~6명씩 주는 우등상을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내가 왜 그 흔한 우등상 한번을 못 받았는지를... 매 학년 올라가는 게 싫었습니다. 왜냐구요? 호구조사를 했으니까요. 아버지 없는 것도 서러운데 아버지 직업이 무어냐. 아버지 학력은 뭐냐. 집에 차는 있느냐. TV는 있느냐. 이런 성장과정을 저는 겪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꿈이 생겼습니다. 목표가 생겼습니다. 나 같은 아이들 만들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정치가가 되어야 해. 그래서 정치외교학과를 갔습니다. 그런데, 대학 2학년 무렵에 어머니께 큰 수술을 해야 하는 허리질환이 생겼습니다. 수술비가 만만찮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은 단 하루도 살아보지 못하고 물려준 아버지의 유일한 가산이던 집을 팔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젊은 시절의 고민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저 또한 학교서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마다 않고 과외를 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때부터 목표 지향점이 흔들리게 됩니다. 돈을 벌어서 어머니를 모셔야 하나? 하던 공부를 계속해야 하나? 그런 고민 속에 4년이 흘러버리고 수업을 번번이 빠지게 되고 과락이 생기고 휴학을 하게 되고, 95년에 졸업했어야 할게 1년 반이나 늦게 졸업했습니다. IMF를 맞은 시기에 졸업을 하다보니 취업도 되질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또 “지금 우리 젊은이들이야 누구나 다 당하는 어려움이겠지만 IMF 전만해도 소위 SKY 졸업했다하면 취업 걱정은 별로 없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졸업해 대기업 다니던 선배 동기생들과는 다르게 수년을 백수나 다름없이 지냈습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법치주의 국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판결 후조사/재판을 진행하는 나라입니다. 법치를 하는 어느나라에도 이런 해괴망측한 경우는 없습니다. 제가 탄핵을 찬성하고 주도한 국회의원들을 향해(감히 공천권 쥐고 있는 우리에게 따까리 도의원 따위가) 미친개라고 외쳤습니다. 미친개는 사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응징해야 하지만 폭력적 방법이 아닌 표로써 외침으로써 응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언론은 거두절미하고 “국회의원 미친개 사살해야” 막말한 도의원으로 아주 간단명료하게 제목을 뽑았습니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마저도 비호하고 두둔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게 아닙니다. 수사와 재판도 없이 탄핵을 먼저 하게 되면 국정 공백이 불가피하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때도 그러했듯이 지지자와 비지지자가 나뉘게 되어 국민갈등은 극에 달하고 국가의 성장은 멈춰지고 국운이 약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고, 또 이후에도 이것이 사례가 되면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반대파와 적국의 모략과 음모에 의해 또다시 탄핵정국을 맡게 되는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경안 통과 해달라고 아우성치던 더민주당 국회의원들 예산안 통과하던 날 자리 안지키고 다 어디가셨답니까? 지역구도 아니고 소관 상임위도 아닌 도의원들 다 제명했으면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복구가 아직 진행중인 데도 외국 나가신 국회의원들, 휴가 일정 맞춰서 외유나가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인데도 공무로 외유나가셨다 돌아오신 각 단체장들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6급공무원보다 못한 대우받는 애꿎은 도의원들 희생양 삼아놓고 사지로 몰아넣었으면 최소한 양심이라도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에 대한 반응은 우리 사회의 현실처럼 둘로 양분된다.

네티즌 tnss**** “김학철이 말한 국민은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문빠들을 일컫는 말이고, 실제로 도의원을 비난한 것도 현정부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세력들이다. 그 새끼들에게 레밍이라고 한 것이야…레밍 짓을 했으니 레밍이라는거지”라고 김학철 의원을 동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반면, 다른 성향의 네티즌 ease****은 “김학철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두가지. 첫째 사람들이 화가 난 이유가 단수히 국민=레밍이라는 망언을 넘어서서 충분한 이성과 나라를 바꿔보자는 희망으로 일군 탄핵과 촛불집회를 맹목적인 행위로 치부해버린 것이다. 둘째는 기자의 편집을 거치지 않은 녹취록을 보아도 레밍이 국민을 의미한게 아니라는 핑계는 그닥 와닿지 않는다. 말그대로 핑계일뿐 편집 전이나 후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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