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성규)소속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호수의 수면에 지지대를 설치하여 수초를 식재한 인공 식물섬의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5월 팔당호의 경안천 수역에 설치되어 현재 안정상태에 달한 수초재배섬(면적 2,560㎡, 설치비 196백만원, 연운영비 16백만원)에 대하여 2005년 4월부터 정밀조사한 결과, 인공 수초 재배섬은 자연식생대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수초재배섬 1ha는 약 50ha의 밭에서 하루에 유출되는 0.13kg의 인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빛을 차단함으로써 조류량(Chl.)을 개방된 수면의 40㎍/L의 절반 수준인 22㎍/L로 저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협소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수초재배섬에는 갈대 등 21종의 수생식물외에 사초류 등이 착생하였으며, 동물플랑크톤의 생물량은 4mgC/L로 개방수면의 0.3mgC/L에 비하여 13배, 수서곤충 등 대형무척추동물의 밀도는 10배에 달하였다.
이에 따라 어류종수는 24종으로 개방수면에 비하여 2배나 풍부하고 개체수는 조사회수당 365마리로 개방수면의 54마리에 비하여 7배나 많았다.
아울러 두꺼비와 유혈목이 등의 양서파충류와 흰뺨검둥오리 등 철새의 서식지가 되어 다양하고 안정된 먹이사슬 구조를 보였다.
연구소는 2008년까지 팔당호의 수초재배섬과 국내 18개의 유사시설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하여 그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러한 수초재배섬은 특히 수위변동이 심하여 수변이 사막과 같은 소양호와 충주호 등 홍수조절용댐의 생태복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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