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에 무너진 비닐하우스 ⓒ 기상청 자료사진 ^^^ | ||
이와 함께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봄을 시샘하는 때늦은 폭설이 쏟아져 차량운행이 한때 통제되는 등 변덕스런 봄 날씨에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강풍 특보 대부분 해제… 피해 잇따라
서울 등 전국에 내려졌던 강풍경보와 주의보는 20일 오전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되기 시작, 21일 새벽 현재 대부분의 해안 지방과 섬 지역으로만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쳐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수천 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오전 부산시 초읍동 아파트단지 내 3m 높이 담장이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에 20여m 가량 붕괴돼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5대가 파손됐고, 경남 하동군 횡천면 6개 마을의 딸기와 수박 재배 비닐하우스 110여 동이 강풍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충남에서도 19일부터 계속된 강풍으로 주택 4채와 축사 12개 동이 파손되고 부여군과 논산시 등에서 비닐하우스 590동과 농작물 55.2㏊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19일 오전 8시경에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송포포구와 해창포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 18척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침수 또는 전복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강풍으로 전북과 경남에서 주택 2채가 전파되는 등 건물 12채와 공공시설 6개소가 파손됐고, 1천여 개가 넘는 비닐하우스가 찢기거나 주저앉는 등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역으로 강풍이 계속되는데다 전국에서 발생한 강풍 피해 집계가 계속될 경우 피해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꽃피는 봄 시샘 ‘폭설’… 대설주의보 속 도로 통제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대관령 등 강원도 산간 지방에는 19일 오후부터 때 아닌 폭설이 쏟아져 일부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강원도 영동 남부 산간지방으로는 20일 새벽 한때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한계령 15.0cm를 최고로, 구룡령 8.0cm, 태백과 향로봉 5.0cm, 대관령 3.8cm 등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때늦은 폭설로 19일 오후 9시 10분경부터 2시간 동안 한계령의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돼 체인을 감지 않은 차량은 인근 미시령과 진부령으로 우회 운행하는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동해를 거쳐 수증기를 머금은 바람이 3, 4월에 영동지방에 눈을 뿌리기는 하지만, 이처럼 4월 하순에 눈이 내리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71년 강원 산간지방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때는 2004년 4월 26일이었으며 이날 대관령에는 5.0cm의 눈이 쌓인바 있다.
내일 모처럼 ‘쾌청’… 바람도 잠잠
지난 2∼3일간 우리나라에 궂은 날씨를 몰고 왔던 기압골이 동해상으로 완전히 물러나면서 21일은 모처럼 맑고 화창한 전형적인 봄 날씨가 예상된다.
특히 연일 전국을 휘몰아쳤던 강한 바람과 풍랑도 오후부터는 점차 잦아들겠고 낮 최고기온 역시 서울 17도 등 전국이 영상 15도를 웃돌아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쾌적한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아침과 낮의 기온차인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감기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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