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취임 후 최초로 영국으로부터 지난 1997년에 반환 받은 홍콩 반환 20주년을 기념하여 홍콩을 방문했다.
시진핑 주석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홍콩에 머물면서 오는 7월 1일 케리 람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날 홍콩 국제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시 주석은 마중 나온 런춘잉 현재 행정장관 부부와 7월 1일 취임예정인 케리 람 행정장관 당선이, 초대행정장관 등젠화 전국정협 부주석 등을 만났다.
시진핑 주석은 홍콩 내에서 자신의 홍콩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들을 의식한 듯 도착 기자회견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의 체제가 다른 것을 인정하는 이른바 ’일국양제‘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홍콩 방문 목적에 대해 (1) 홍콩특별행정자치구 설립 20주년 성과를 축하하고, (2) 홍콩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지를 보여주며, (3) 각계각층과 함께 홍콩의 미래를 계획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은 “20년 전 홍콩주권 반환은 중국이나 홍콩에 모두 중요한 일이자 큰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르 뜨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기자들이 최근 중국 감옥에서 병으로 가석방된 반체제 인사인 류사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 묻자 시 주석은 아무런 말없이 자릴 떴다. 최근 공식 취임한 테리 브랜스테디 주중 미국 대사도 베이징 도착 일성으로 ‘류사오보’의 치료를 해외에서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홍콩 방문에 대해 홍콩 시민들의 반대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홍콩 방문에 맞춰 홍콩의 전체 경찰 병력 29,000명의 1/3인 11,000명을 투입 삼엄한 경비태세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특히 홍콩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시내 여기 저기에서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는 지난 2014년 홍코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이끈 조슈아 윙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28일 홍콩 주권 반환 상징물인 ‘골든 바우히나이 상’을 점거하며 시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시민, 사회단체들은 오는 30일 총궐기를 예고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인 침사추이 시계탑 인근에서 각계 사회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대거 시위 집회에 참여해 “홍콩 추락 20주년 애도집회”가 예고되어 있다. 또 “민간인권전선” 등도 7월 1일 대규모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경비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는 경찰과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반체제 인사인 중국의 류샤오보의 완전 석방 등을 중국 정부에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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