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미군, 사담국제공항 완전 장악(종합)
바드다드 주민 수천명 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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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미군, 사담국제공항 완전 장악(종합)
바드다드 주민 수천명 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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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담국제공항 완전 장악(종합)
= '바그다드 고립' 작전 가능성 높아
= 미.영 특수부대 바그다드서 비밀작전
= 후세인 국영TV 통해 저항촉구

(워싱턴.쿠웨이트시티.이라크중부=연합뉴스) 김대영.임상수.옥철 특파원 = 미.영 연합군은 개전 16일째인 4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사담국제공항을 완전 장악함으로써 바그다드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 미 특수부대는 이날 바그다드 북서쪽 90㎞ 지점의 타르타르 대통령궁을 급습, 중요 서류를 확보했으며, 바그다드 일대의 일부 군지휘소에도 침투, 비밀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바그다드와 바그다드 남동쪽의 전략 요충지인 쿠트시 인근에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2천500여명이 미 해병대에 투항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이에 맞서 이라크군 지도부는 공화국수비대의 건재를 주장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대독성명'을 통해 "연합군 격퇴" 등 결사항전 결의를 재차 천명한데 이어 이라크 국영TV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저항을 촉구했다.

◆ 미군, 사담국제공항 장악 = 미 제3보병사단 선봉대 병력 1천여명은 이날 오후 공군기들의 지원 속에 바그다드 시 경계에서 불과 6㎞ 떨어진 사담국제공항을 장악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미군 선봉대는 전날 저녁부터 지상과 공중에서 강력한 화력 지원아래 사담국제공항 공략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탱크를 앞세우고 공항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미군과 이라크군 사이의 이날 전투에서 최대 300여명의 이라크군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며, 미 CNN방송도 공항 인근의 한 도로 위에 파괴된 이라크군 탱크들의 모습을 방영했다.

미군 중부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담국제공항이 연합군에 완전 장악됐다"면서 "이 공항은 '바그다드국제공항'으로 개명됐으며, 향후 이라크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바그다드 '先 포위-後 압박' 나설 듯 = 연합군이 사담국제공항을 장악함으로써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곧바로 '바그다드 총공세'에 나서지 않고 속도조절을 하면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은 바그다드에 대한 전격 작전보다 이를 고립시킬 수 있다"고 강조, '선(先) 포위-후(後) 압박'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제3보병사단 선봉대 소속의 스콧 러터 대대장(중령)도 바그다드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은 제1의 선택이 아니라고 밝혀 이같은 '바그다드 고사작전'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미군이 '속도조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바그다드 시내로 곧바로 진격할 경우 시가전이 불가피한 데다 미군 및 민간인 피해가 늘어날 우려도 있으며 이라크군이 생.화학전을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 이라크군 2천500명 집단투항 = 바그다드와 바그다드 남동쪽의 전략 요충지인 쿠트시 사이에서 이날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2천500여명이 미 해병대에 투항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주장했다.

사령부 대변인인 프랭크 소프 해군 대령은 "2천500여명의 공화국 수비대원들이 제1 해병파견부대와 교전을 갖던 중 투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프 대령은 그러나 "중부 사령부는 현장에 있는 해병대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뿐이며 아직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항자 중에서 전투 의사가 있는 이들은 전쟁포로(POW)가 되고 싸울 의사가 없는 이들은 귀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후세인 대독성명 통해 "연합군 격퇴" 다짐 =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공보장관이 이라크 국영TV에서 대독한 성명을 통해 미.영 연합군을 바그다드 입구에서 격퇴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또 이라크 국민들에게 "침략군에 저항할 것"을 촉구하면서 "수도가 저항하면 침략자들이 더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퇴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후세인 대통령은 지난 달 24일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여부에 대한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라크 국영TV에 모습을 나타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후세인 대통령이 건재하다"고 밝혔으나 최근에 직접 그를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 美특수부대, 바그다드서 비밀작전 = 미군 특수부대는 미 제3보병사단의 바그다드 진군과 상관없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특수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앞서 영국이 보도한 특수부대의 바그다드 투입설과 관련, 미 특수부대 병력이 바그다드내 '중요한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중이라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미 특수부대가 전쟁초기 단계서부터 바그다드에서 공습이나 지상공격 목표 정찰, 이라크 주요 관리 제거, 중요시설 파괴 임무 등을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연합군 특수부대들이 댐과 교량, 비행장, 석유시설 등을 장악, 이라크인들이 이것들을 불태우거나 연합군과 인접국에 대한 공격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 곳곳서 치열한 교전 = 바그다드 남쪽에 위치한 쿠트에서는 소총으로 무장한 이라크군 병사들이 연합군 탱크에 기습적인 자살공격을 가하는 등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바그다드 남동부에 위치한 하디타 댐에서 남서쪽 18㎞ 떨어진 연합군측 검문소 근처에서 차량이 폭발, 연합군 병사 3명과 민간인 임산부, 차량 운전자 등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민병대 1천여명이 결사항전중인 남부 바스라에서는 영국 보병들이 대대적인 공습 뒤에 탱크을 앞세운 채 바스라 시내로 진입, 진지를 구축했다.

북부 모술에서는 이라크군이 여러 지역에서 수백개의 벙커와 지휘센터들을 포기하고 퇴각했으며, 쿠르드족 민병대는 모술 인근 카제르에서 주요 교량을 장악한 뒤 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진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끝) 2003/04/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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