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1일은 한 해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하지' 22일을 맞이하는 날이다. 하지는 24절기 중 열번째로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든다.
천문학적으로는 일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이다. 이 무렵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夏至點)이라 한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높아진다. 그러나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와 반대로 하지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북위 37도 30분)에서 태양의 남중고도는 하지 때에는 75도 57분이고, 동지 때 29도 3분이다.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동지(冬至)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일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다. 그리고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하여 더워진다.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라는 속담도 있다.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데, 우리나라는 예부터 3~4년에 한 번씩 한재(旱災)를 당하였으므로 조정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우제가 성행했다. 기상이변으로 가뭄이 극심한 올해 기우제가 필요하다는 농담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전해진다.
하지인 오늘은 전국이 33도까지 오르는 폭염의 날씨가 예상되니 각별히 건강과 음식에 유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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