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 ‘인류 최초의 독립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건설 구상을 내놓은 러시아의 과학자가 최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프로젝트의 제 1편인 소형 위성 ‘아스가르디아 1’을 올해 12월 발사해 지구 궤도에 보낼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국의 시엔엔(CNN)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아스가르디아’의 국가이름은 노르웨이 신화에 나오는 공중도시에서 따왔으며, 이 독립국가의 국민은 어떤 나라 국민이든 무료로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우주공간에서의 독립국가 건설 구상은 러시아 과학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Igor Ashurbeyli, 53)’로 2016년에 처음 발표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목적에 대해서 “평화로운 사회의 실현과 우주관련 기술의 이용, 우주공간을 떠다니는 소행성과 인공물 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독립국가의 국민 등록을 신청한 사람은 아스가르디아의 공식 사이트 개설된 지 40분도 안 되어 10만 명을 돌파하며, 3주 만에 50만 명에 달했다.
18세 이상의 나이만 되면, 누구든지 이메일 주소만 가지고 있으면 그 국민 응모가 가능하다. 성별, 국적, 인종, 종교, 자산 등을 일체 묻지 않는다. 등록 신청 시점에서 형기가 만료되면 응모할 수 있다.
아슈르베일리는 신원 확인을 강화하기 위해 생년월일, 주소 등의 등록을 요구하자 응모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현 시점에서는 217개국 약 21만 1000명이 등록했으며, 아니는 18~35세가 대부분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83%, 여성이 16%, 나머지는 기타이다.
단, 아스가르디아의 국민은 당분간 우주 공간이 아니라 지구상에 거주하게 된다.
아스가르디아는 여러 개의 인공위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그 제 1편의 위성을 미국 항공방위 산업체인 오비탈 ATK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기 위한 로켓에 보급 물자를 탑재한다.
이 위성은 식빵 한 조각의 크기(10 x 20 x 20cm)에 무게는 불과 2.8kg이다. 등록을 마친 국민 가운데 선착 10만 명의 개인 정보 약 300Kbyte의 분량이 탑재된다.
앞으로 지상에서 약 161~321Km 높이의 궤도에 생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싶은 생각이다. 앞으로 8년 이내에 아스가르디아를 위한 첫 유인 비행을 실현시킬 계획이다. 이 구상을 밝힌 과학자는 “이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화성이나 은하에 간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거짓말이다. 나에게는 거 현실적인 의도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프로젝트의 자금은 아슈르베일리가 단독으로 부담한다는 것이다. 그는 억만장자로 보도되기도 하지만 미국 ‘포브스’ 세계 부자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 아슈르베일리는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러시아인 과학자이다. 그는 1990년 모스크바로 이주, 2010에는 러시아 국가과학기술상을 받았으며, 3년 후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 항공우주국제연구센터(AIRC)를 설립했고, 현재는 유네스코(UNESCO) 우주과학 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아스가르디아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법원이나 검찰, 정부기관 등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기관은 아스가르디아국민이 각각의 거주 장소에서 운영하고 행정의 중심지는 비엔나에 두기로 했다. 2018년에는 독립국가로서 유엔 가입신청도 하겠다는 야심에 찬 포부이다. 홈페이지는 https://asgardia.space/e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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