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석의 의원도 없는 당에서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39) 프랑스 대통령 신당은 18일(현지시각) 실시한 국민의회(정수 577석) 총선에서 마크롱 신당인 과반 289석을 뛰어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마크롱 신당인 '앙마르슈(En marche· 공화국 전진)‘는 창당 1년도 안된 정당으로 거대 양당을 뿌리 채 뒤 흔들면서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 프랑스를 지배하게 됐다. 앙마르슈 신당은 기성 정치권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목표로 공천자의 50% 이상을 정치 신인으로 채우는 초유의 실험을 단행, 기존의 이른바 거물정치인들을 저멀리 물리치면서 프랑스 의회를 ’젊은 피‘로 채우게 됐다.
현지 여론조사 업체의 출구조사를 종합, 중도 성향의 앙마르슈가 전체 577석 가운데 355~403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과반 289석에 비해 최소 66석이 많은 '압승'이다. 이로써 마크롱 대통령과 앙마르슈의 승리로 인해 이번 의회는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더욱 많은 여성들이 포진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프랑스 구현이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43%라는 저조한 결선 투표율 때문에 프랑스 야권은 이번 결과가 민의를 뿌리 깊게 대변는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초 출구조사 결과는 앞서 앙마르슈가 의석 80%를 싹쓸이 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보다는 다소 저조한 성적이기 때문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18일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프랑스 유권자들이 비참함보다 희망을 택한 것이다"고 환호했으면서도, 낮은 투표율은 신임 마크롱 정부가 해결할 과제라고 인정했다. 또 이번 의회의 다양성은 프랑스에 새 기회라면서 야당과 향후 협치(協治)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마크롱 신당의 승리로 브렉시트(Brfexit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로 불안한 유럽연합 강화에 힘이 보태어 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 개혁 정치를 단행함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국영방송에 따르면, 앙마르슈 이외의 예상 획득 의석은 우익의 공화당 진영이 126석, 좌파의 사회당 진영이 46석, 공산당을 비롯한 급진 좌파가 26석, 극우 국민전선(FN)이 8석이다. 극우국민전선의 르펜 당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당선이 됐다.
우익의 공화당은 2012년 선거에서 획득한 의석에서 이번에 거의 절반으로 추락했다. 또 사회당은 80% 이상의 의석을 잃는 등 기존의 거대 두 당의 추락이 두드러지면서, 프랑스 정치판도가 급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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