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후임 후보로 허정무와 신태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제 5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2014년 9월 24일 부임해 39경기에서 27승5무7패를 기록한 슈틸리케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부진으로 경질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후임에 대해 "이르면 다음주쯤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마땅한 인물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내파가 유력할 전망이다.
이에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신태용 전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허정무 부총재는 지난 2010년 "히딩크가 한국 축구를 말아먹었다"는 인터뷰로 곤경에 처한 바 있다.
허정무 부총재는 한 월간지와 인터뷰를 했다. 표지에는 "지장 허정무 "히딩크가 한국 축구말아먹었다"'라는 제목이 담겨 논란에 휩싸였다.
허정무 부총재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걱정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짠 게 있느냐. 그는 철저하게 단기적인 것에만 집중했다"며 "(히딩크는)모든 전략과 전술을 2002년에만 맞췄다. 2002년 이후를 내다보는 세대교체, 특히 취약한 수비 부문의 세대교체에는 전혀 신경을 안 썼다"고 쓴소리했다.
이어 "히딩크의 뒤를 이은 쿠엘류, 본프레레, 베어벡도 다 마찬가지였다. 코앞의 성적 올리기에만 몰두했지 밑바닥에서부터 유망주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없었다"며 "좀 심하게 말하면 이 사람들이 한국 축구를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정무 부총재의 인터뷰가 전해진 후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말아먹었다는 표현을 쓴 것은 맞다. 하지만 이 말은 히딩크 이후의 외국인 감독들을 지칭한 것인데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제목이 그렇게 나오면서 히딩크 감독을 비난하는 것처럼 와전됐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 4강을 이룬 히딩크의 업적은 누구든 인정해야 하고, 존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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