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화교, 다음달 4일 ‘세계 최대급 화교조직’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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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화교, 다음달 4일 ‘세계 최대급 화교조직’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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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감, ‘타이완 독립 움직임’ 경계

▲ 한 타이완사람은 “우리는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강한 혐오감이 있다. 자신들은 중국인 화교가아니라 타이완인, 타이완화교를 세계에 과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타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타이완(대만)계 사람들이 적어도 수천 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조직인 “전 일본 타이완 연합회(전 일본 대만연합회 : 약칭 : 전대련)”이 오는 6월 4일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들 ‘전대련’ 구성원들은 “중국인”으로 불리는 것조차 꺼려하는 사람들로 “타이완 본토의식”이 아주 강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새로운 조직 결성이 “대만 독립으로 연결되는 움직임”이 아니냐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대련’은 표면적으로는 타이완과 일본과의 관계 촉진을 도모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오는 6월 4일 도쿄도 내 호텔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대만의사연합, 메이리다오교류회(美麗島交流会, 미려도교류회), 도치기대만총회(栃木台湾総会), 쿠슈 타이완-일본 교류회(九州台日文化交流会) 등 일본 각지의 약 20만 명의 타이완인 단체 대표 이외에 타이완을 응원하는 일본의 보수 정치인, 재계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초대 ‘전대련’ 회장에는 타이완 출신 교포 실업가인 조중정(趙中正)씨가 취임할 예정이며, 앞으로 일본의 친(親)대만조직인 “이등휘친우회”와 제휴를 돈독히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련의 결성대회를 6월 4일로 정한 이유는 1989년 이날 중국 당국이 민주화운동을 무력 탄압한 ‘톄안먼 사건“이 발생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민주화를 응원하고, 중화 독재정권과 결별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와 타이완 화교를 모두 합친 재일본 화교는 약 80~100만 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가운데 타이완에 뿌리를 가진 사람은 약 10%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대부분은 전대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해외에서의 최대급 타이완계 화교단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당국은 타이완 단체가 “화교조직”에서 벗어나, 이 영향이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는 것을 경계하고 정보 수집을 서두르고 있다는 정보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 거주하는 타이완인들의 국적은 ‘중화민국’으로 변경되고, 재일 중국인이 주도하는 조직에 참여한 사람들도 많았다. 1949년 신(新)중국 설립 이후, 일본의 화교조직은 ‘중화인민공화국(베이징)’과 ‘중화민국계(타이베이)’에 각기 가입했다. 이번에 결성예정인 ‘전대련’에 참여하는 회원 중에 각지의 타이베이계 화교단체 간부도 있어 이들의 이탈은 기존 단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대련’의 결성 배경은 지난해 5월 타이완 독립 지향의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채영문) 정권이 출범한데 따른 재일 타이완인의 정체성이 강해진 것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타이완에 대한 행위가 더욱 더 심화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타이완의 민진당의 전 직원인 이명철(李明哲)이라는 사람이 올 봄 중국에서 치안당국에 구속되었지만, 그 혐의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면회를 요구한 이씨의 아내의 중국 방문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타이완의 참여를 중국이 압력을 가해 막는 행위 또한 재일 타이완인들의 중국에 대한 인상을 매우 악화시켰다.

한 타이완사람은 “우리는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강한 혐오감이 있다. 자신들은 중국인 화교가아니라 타이완인, 타이완화교를 세계에 과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진핑 지도부의 그 같은 고압적인 대외 자세가 지속된다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타이완 출신 화교들이 세계 연합 결성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중국 공산당 정권과 거리를 두는 일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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