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 계엄령 1주일 100명 사망
필리핀 민다나오 계엄령 1주일 100명 사망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7.05.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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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동남아지부’ 세력 과시, 시민학살 자행

▲ 동남아시아 IS지지자들은 IS가 열세에 몰린 중동, 시리아 등으로 갈 것을 포기하고, IS 본부로부터 동남아시아 지부로 공식 인정을 받기 위해 IS 소속의 과격파 반군인 ‘마우테 그룹(Maute Group)’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스타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남부 민다나오 섬에 30일 기준 계엄령을 발동한 지 1주일 만에 시민학살 등 적어도 1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에서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충성을 맹세하는 무장 세력과의 교전 과정에서 최소한 100여 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과격 무장 세력으로 추정되는 시민의 시체를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자 시외로 대피 중인 트럭을 과격 IS가 정차시키고 , 이슬람 성전이 코란을 외우지 못하는 시민에 대한 총살이 있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따라서 시신의 대부분은 총상이 발견됐다.

IS 추종 세력이 일부를 점거하고 있는 마라위(Marawi city) 시내에서 약 4만 2천 명 이상이 탈출을 했고, 시내에 남아있는 인원은 겨우 2,000여 명만이 남겨져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과격 반군은 개신교 인사들 일부를 납치하기도 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7일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은 이슬람 최대세력인 ‘모로민족해방전선(MNLF=Moro National Liberation Front)'의 전 병사들도 필리핀 정부군과 합세하여 과격 반군 세력에 대한 궤멸 작전에 동참하고 있다.

MLNF는 필리핀으로부터 독립해 ‘모로인민공화국’을 수립하기 위해 투쟁하는 이슬람 반군 조직으로, 1970년대 초 필리핀대학 정치학 강사 출신의 누르 미수아리(Nur Misuari)가 결성, 민다나오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시작했던 이슬람 최대 조직이다.

필리핀 정부군은 26일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결과 과격파 반군 구성원의 사망자 가운데 약 12명은 필리핀인이 아니라 외국인이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말라위 반군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군은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주 28명이 말라위 반군에 합류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들 동남아시아 IS지지자들은 IS가 열세에 몰린 중동, 시리아 등으로 갈 것을 포기하고, IS 본부로부터 동남아시아 지부로 공식 인정을 받기 위해 IS 소속의 과격파 반군인 ‘마우테 그룹(Maute Group)’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우테 그룹은 필리핀 남부에서 외국인 납치 등을 반복하는 또 필리핀의 2대 이슬람 반군세력인 과격파 “아부 사야프 조직(ASG, Abu Sayyaf Group)”과 제휴하고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조직은 이슬람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민다나오(Mindanao)에 창설한 과격 테러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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