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역전 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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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역전 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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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맨체스터, 선두 첼시 잡을 수 있을까?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향한 막판 경쟁이 뜨겁다. 지난 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15점까지 벌어졌던 승점 차는 어느새 7점으로 줄었다. 맨체스터는 두 달 사이에 승점 차를 8점이나 줄이며 선두 첼시의 등에 바짝 달라붙었다.

그 기간 동안 맨체스터는 파죽의 8연승을 구가하며 리그 챔피언에 대한 야심을 꾸준히 키워왔고, 첼시는 부쩍 지친 기색을 보이며 무승부와 패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농담처럼만 나돌았던 맨체스터의 역전 우승이 이제는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두 팀 모두 33라운드까지 소화한 지금 남은 경기는 각각 6경기. 물론 7점이란 승점 차를 뒤집기가 쉽지 않겠지만,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맨체스터, 우승 포기하지 않았다

맨체스터는 지난 4월 1일 치러졌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8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이다.

지난 2월 5일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맨체스터는 이후, 포츠머스 위건 뉴캐슬 웨스트브로미치 버밍엄 웨스트햄 볼턴을 제압하며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첼시를 비롯한 아스널 애버튼 토트넘 같은 리그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상황은 놀랍다.

맨체스터는 핵심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힘겨운 시즌 후반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었었다. 처음부터 전력에서 제외되었던 가브리엘 에인세와 퀸튼 포츈 올레 군나르 숄사르는 물론이고, 시즌 중반 폴 스콜스와 앨런 스미스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FA의 꿈을 일찍 접는 바람에 리그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졌지만, 부상 선수가 워낙 많다 보니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첼시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맨체스터는 1위를 욕심내기보다는 리버풀에 2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 리그에 전념했었고, 칼링컵 우승 이후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8연승까지 올 수 있었다. 2위 수성에 충실하다 보니 1위 탈환까지 넘볼 수 있게 된 것.

흔들리는 첼시

반면 첼시는 지난해 보여주었던 난공불락의 이미지가 많이 퇴색되었다. 맨체스터가 8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첼시는 5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시즌 기록한 3패 중 최근에 당한 2패가 눈에 띈다.

지난 2월 12일 경기에서는 미들즈브러에 0-3의 수모를 겪었는가 하면, 3월 20일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는 0-1로 고배를 마셨다. 특히 두 팀 모두 리그 14위와 15위를 달리고 있는 중하위권 팀이었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또, 무승부 경기도 부쩍 늘었다. 맨체스터가 바짝 쫓아오는 동안 첼시가 너무 많이 주춤거렸던 것이다.

물론 현재 나타나고 있는 첼시의 부진은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 많은 경기에 출전해 체력적인 문제에 직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더 큰 문제가 숨어 있다. 바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득점력이다.

첼시는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눈으로 보이는 기록도 첼시답지 못하지만 그 내면은 더욱 첼시답지 못하다. 첼시는 10경기에서 총 12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실점은 8점. 맨체스터가 8연승을 하는 동안에 19골을 터트리고 단 6점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 최근 첼시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토록 탄탄하다고 자부했던 수비라인에서 8골을 실점한 부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경기당 1.2골에 그치고 있는 득점력이 더욱더 문제다. 물론 첼시가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 아니긴 하지만, 디디에 드록바를 제외한 공격진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점은 분명 문제점으로 지적되기에 충분하다.

향후 일정은 첼시가 유리

앞으로 두 팀이 남기고 있는 경기는 6경기. 물론 향후 일정은 맨체스터보다는 첼시가 유리하다. 첼시는 맨체스터와의 맞대결을 제외하면, 큰 부담이 가는 경기는 없다. 물론 볼턴과 에버튼 블랙번 등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맨체스터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반면 맨체스터는 목표가 뚜렷한 두 팀과 상대해야 한다. 당장 다음주 라이벌인 아스널과의 대회전이 기다리고 있고, 불안한 4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과의 대결도 남아있다.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첼시와의 대결도 끼여있다. 나머지 3경기는 비교적 손쉬운 상대지만, 전승을 해야 하는 맨체스터로서는 매 경기가 부담스럽다.

경기일정 면에서 첼시가 조금 유리해 보이긴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맨체스터에도 분명 마지막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가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4월 10일 열리는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맨체스터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남은 6경기를 전승하고 첼시가 1무 2패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4월 29일 열리는 첼시와의 맞대결을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그 이전 경기에서 첼시와의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좁혀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일정상 그리고 기록적으로도 쉽지 않다. 하지만, 20점 가까이 벌어졌던 승점을 7점까지 좁힌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욕심을 버리고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 분명 맨체스터에도 '우승의 꿈'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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