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로봇 강국 한국, ‘민군 겸용 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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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로봇 강국 한국, ‘민군 겸용 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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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 수출 효자 종목. 세계를 향하여

▲ 파워드 슈츠를 입으면, 최대 70kg 무게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 병사 자신들의 중화기 등의 장비를 운반하면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복지 시설에서 고령자의 이동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 된다. ⓒ뉴스타운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 지속 위협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사용 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미군의 요격미사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온통 눈길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인기(드론, Drone) 등과 관련 로봇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 ‘로봇 기관총’과 드론(Drone, 무인기) 

한국군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쳐진 감이 없진 않지만 빠르게 ‘군사 로봇 강국’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에 자동화된 군 장비 방어 수요의 배경으로 “로봇 기관총”이나 “드론(무인기)” 등의 개발이나 제품화가 추진되면서 빠른 결실을 맺어오고 있다. 특히 한국군에서 개발을 한 기술들에 대한 민간 부문에서의 수용자세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 일본의 경우 군 기술에 대한 민간 수용에는 일정정도의 거리감을 두고 있어, 주로 민간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막대한 국방예산이 투입되면서 첨단 로봇기술 등을 개발하여 민간부문으로 이양이 가능한 부문은 상업화하는 길을 찾는 것이 ‘민군겸용 기술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민군 겸용 수용 분위기가 양호한 점을 활용, 군 장비의 수출도 확대시키고, 나아가 민수용 개발 제품 역시 수출 확대를 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1000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드론을 통해 생화학무기를 탑재해 전투 현장에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한국 싱크탱크인 통일연구원은 지난 3월 하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군의 항공 전력에서는 북한 측이 한국군에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은 한국과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무인기(드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미 북한이 날려 보낸 드론이 한국 내 영토에 떨어져 이를 수거해 정밀 검사를 한 적 있다. 북한의 드론 공격을 일찍 경계한 한국군 측은 이미 드론을 그물에 걸려서 격퇴하는 드론 개발 운용 등을 검토해 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5월 들어 이러한 드론 운용을 개시했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드론 개발은 물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이외에도 북한이 일상적으로 위협을 하고 있어, 그러한 북한의 위협을 막아내기 위해 로봇 기술은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무장지대 방어 장비에 한국산 ‘로봇기관총’이 실용화되어 있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까지 적(敵)을 자동으로 추적해 총격을 가하는 시스템 ‘슈퍼 이지스2’가 배치되어 있다. 지난 2010년 처음 공개된 이 시스템은 한국 군사기기 업체가 개발했다. 영국 비비시(BBC)방송도 “이 시스템이 중동지역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제품”이라고 보도한 적도 있다.

▲ 한국산 ‘로봇기관총’이 실용화되어 있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까지 적(敵)을 자동으로 추적해 총격을 가하는 시스템 ‘슈퍼 이지스2’이다. ⓒ뉴스타운

이 로봇 기관총의 특징은 적군과 아군을 식별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있으며, 그들이 폭발물을 장착하고 있는지의 여부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개발사의 한 간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라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한국군으로서는 군사로봇 분야에서는 리더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로봇 개발, 운용 상황을 바탕으로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 Human Rights Watch)는 한국에 대해 “살인로봇”을 제조하는 능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중국 등과 함께 개발능력이 있는 6개국 중의 하나로 꼽았다.

* 민군 기술 겸용 활성화 

- 병사 착용 '파워드 슈츠' 개발 실용화

- 복지 시설, 고령자 등 활용가치 높아

군사 목적의 로봇 기술 개발로 한국은 정부 주도의 투자계획도 있다. 2016년도의 경우 방위사업청이 밝힌 계획서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 병사가 착용하는 ‘파워드 슈츠(Powered Suits)’를 개발해 실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파워드 슈츠를 입으면, 최대 70kg 무게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 병사 자신들의 중화기 등의 장비를 운반하면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장비 개발 주체는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의 군사기업 LIG넥스원이다. 특히 이 파워드 슈츠 개발에 들어가는 기술, 즉, 민간과 국방기술 능력을 결집하는 실용성이 높은 착용형 증강 로봇기술을 개발해 확보한 기술은 민간과 공유한다는 방침을 중기청이 세웠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복지 시설에서 고령자의 이동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 된다.

이러한 인체 보조기능을 가진 로봇 개발은 일본에서는 민간이 주도해왔으며, 세계 최고의 로봇 기술을 자랑한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 그러나 막대한 국방비 가운데 군사목적 개발 자금이 기초적인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는 측면도 있어 빠른 발전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단, 방산비리에서 보듯이 그 연구개발(R&D)자금이 부정부패로 인해 새나가면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부정부패와 비리를 철저히 막아내고, 본래 목적에 자금이 투입 되도록 해야 한다.

북한의 드론ㅇ[ 대처할 목적으로 개발을 진행시키고 있는 드론에서도 개발을 취급하고 있는 곳은 한국 최고의 과학 대학인 KAIST(카이스트)의 프로젝트에는 국방부 산하 기관이 출자를 하고 있다. 국방과학과 민간이 협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비일비재할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다.

* 잰 걸음을 하는 한국 군사 로봇 기술

- 세계시장을 향하여 

KAIST의 로봇 개발 기술 수준은 이미 국제적으로 증명이 됐다. 지난 2015년 6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DARPA)이 주관한 ‘재해 로봇 콘테스트’에서 KAIST팀이 챔피언이 됐다. 이 경연대회 “DARPA 로보틱스 챌린지(DARPA Robotics Challenge)"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 각국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이 참가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다. 로봇이 차량을 출입하거나, 벽을 깨는 작업 등을 시연하는 로봇기술의 최고 경연장이다.

이러한 로봇기술의 진전을 배경으로 한국 정부는 미국과 군사 로봇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16년 11월 한국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는 미국을 방문, 미국의 한 유명 싱크탱크에서 강연, “선행된 미국의 기술과의 격차가 줄어든 현재 한국은 미국과 기술협력과 개발에 임하고,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의 군사 로봇 기술 수준을 잘 드러내주는 발언이다.

이러한 기술 진전에 힘입어 한국 방산 업체는 세계 무기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 확대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15년 군사기업 매출액 상위 100개사(중국 제외) 통계에서 한국기업이 전년 대비 34.7% 증가세를 보였다. 또 조선사인 DSME 등 한국 기업 3곳이 처음으로 100위 안에 랭크됐다.

한국 방위관련 기업들은 최근 이러한 기술 진전에 따라. 세계 최대의 군비 수입국인 인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같은 주요 수출국 대열에 한국이 당당히 끼어 들어가겠다는 포부이다. 지난 4월에는 한국과 인도 양국 정부가 군사용 함선 건조 조선업에 대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민간기업이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세계 무기시장에서, 또 세계 복지 시설 및 장비 분야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드높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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