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3일 북한 정부에 대한 ‘적대적 행위(committing criminal acts of hostility)’를 저질렀다며, 미국인 교수 ‘토니 김(Tony Kim, 58)’씨를 구속했다고 보도했다고 미 시엔엔(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한국 이름은 김상득(Kim Sang-duk)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평양과학기술대학(PUST=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회계학 교수로 초청을 받아 평양에 왔던 토니 김씨는 지난 4월 22일 아침 평양을 떠나려 왔던 평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한다.
KCNA는 토니 김씨에 대해 “과거뿐만 아니라 이번 체류기간 중에도 국가전복을 목적으로 한 적대적인 범죄행위를 해 구속됐다”고 보도하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미국인을 구속한 것은 2015년 이후 이번이 3번째이다.
지난 2016년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왐 비 오토(Otto Warmbie, 22)’라는 대학생도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했고, 그 전년에 체포된 실업가 김동철(62)씨는 간첩죄로 10년간의 금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왐 비 오토의 부모는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과 만나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그의 석방 실현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미국인 구속 조치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의 장래 협상을 위한 ‘거래 자료’를 최대한 많이 쌓아 두려는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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