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 | ||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가 탄생할 수 있을까.
3 · 1절 골프 파문으로 사퇴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후임에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총리에 한명숙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 2∼3명을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2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새 총리 인선기준은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안전항해를 할 수 있는 조타수를 고르는 것”이라면서 “안전항해의 첫 관문은 바로 국회”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어 “이는 야당이 큰 시비 없이 인준에 동의할 수 있는 무난한 인물을 기용하겠다는 뜻”이라며 “대통령께서는 대화와 타협,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국정에 실현하고픈 뜻을 줄곧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야당과의 대화정치를 강조함에 따라 김병준 실장에 비해 한나라당내 반대기류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파악된 한명숙 의원이 사실상 총리로 내정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전남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14일 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후임 총리에 여성 인사를 기용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은 한 의원이나 김 실장에 대한 야당의 반응이나 기류를 좀 더 지켜본 뒤 최종 판단을 하실 것으로 안다”며 “아직은 어떤 입장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여성부와 환경부 등 이미 두 차례 장관 경험이 있는 한 의원이 총리로 지명돼 국회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통과할 경우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가 된다.
이에 앞서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장 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이 여성 총리로 지명은 됐으나 국회 인준 표결에서 부결된 적이 있다.
한 의원은 현재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여 · 야 의원 3명과 함께 세미나 참석차 현재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이다.
이에 따라 후임 총리 지명은 한 의원이 귀국하는 오는 24일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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