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물동이 뚜껑으로 물을 마시고 있는 아이티 소녀. "세계 물 포럼"에서는 향후 30년이내 '물전쟁(Water War)' 가능성 경고 ⓒ AP^^^ | ||
3월22일은 유엔이 선포한 ‘세계 물의 날’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는 이른바 ‘세계 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4차 ’세계 물 포럼(the 4th World Water Forum)‘이 열리고 있다.
이곳에 모인 세계의 물 전문가들은 일제히 오늘날 우리 세계에서는 약 11억 명이 끼끗한 물이 없어 심각한 생명의 위협에 처해 있으며, 매년 310만 명의 인명이 물 부족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고, 이 중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세계아동기금(UNICEF)는 밝히고 있다. 또한, 이들 중 위생환경만 개선되면 170만 명의 인명을 구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나아가 물 부족에 따라 사망 위협에 노출된 층은 주로 최빈국들의 어린이, 여성 및 소녀들이며, 빈국의 이들은 물을 나르기 위해 하루에 6.4km를 걸어야만 그나마 물을 접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은 물의 부족, 물의 오염 등으로 인한 지구촌의 심각한 상황에 눈길을 크게 주지 않고 있다며, 이러 상황이 혁신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30년 이내에 물 전쟁(Water war)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물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답답한 상황이다. 유엔의 세계 물 개발 보고서에 의하면, 1년에 겨우 30억 달러만이 수질개선 및 위생환경 향상에 투입되고 있어, 늘어만 가는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태부족이다.
지난 2004년도 7월에는 세계 물위원회(WWC)는 각국 정부가 물 문제에 대한 물 개발과 투자에를 최우선 정책으로 하지 않으면 오는 2025년경에는 세계 인구의 50%가량이 물 부족사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21일 세계 물 포럼에 보고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1/3인 26억 명 정도는 어떤 형태의 화장실이나 임시 화장실에도 접근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물 부족이 가져온 전형적인 현상이다.
물은 마시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의 식량을 공급하는 세계에 산재해 있는 소규모 농장(면적 2헥타르 이하의 규모를 말함)에도 물이 부족해 기대치 보다 적은 수확량을 보여 주고 있다.
지구촌에는 현재 소규모 농장이 5억 2500만개가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물 부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물 부족은 결국 인간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문제로 각국 정부는 이 문제를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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