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에서 반부패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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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에서 반부패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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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도자 구속, 전구 약 6만 명 시위 참여

▲ 나발리는 최근 메드베데프 총리가 많은 호화저택과 고급 요트, 광대한 와인용 포도밭과 같은 막대한 재산을 뇌물로 받았다고 비판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날 집회를 기획했다. ⓒ뉴스타운

러시아의 전국 각지 주요 도시에서 16일(현지시각) 야당의 기획으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러시아 대통령 정권의 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massive anti-corruption protests)가 열렸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 중심부 푸쉬킨 광장(Pushkin Square)에는 약 1만 명 이상이 모여, 부패와의 투쟁기금인 FBK(Fund for Combatting Corruption) 대표이자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리(Alexei Navalny)가 당국에 의해 구속됐다. 모스크바 집회에 참여한 시민 500여 명도 체포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도 약 1만 명 규모의 시위대가 모였고, 34명이 체포됐으며, 극동지역의 블라디보스토크,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수백 명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틴 정권은 이번 집회를 허가하지 않은 ‘불법집회’라며 시위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많은 치안부대가 시위 참가자들을 둘러싸고 광장에서 강제적으로 밀어냈다. 그러니 시민들은 크렘린(대통령궁) 앞에 모여 “푸틴 없는 러시아를” 등을 외치면서 행진했으나 경찰에 의해 해산 당했다.

독립적인 라디오 방송인 모스크비(Ekho Moskvy )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 82개 도시에서 약 6만 명이 집회에 참가했고, 이는 지난 2008년 반 크렘린 시위(anti-Kremlin protest)이후 이래 가장 많은 수가 모였다.

2018년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 ‘나발리’는 앞으로 반부패를 계기로 2011~2012년에 빈번하게 일어났던 ‘반(反)푸틴 시위’의 분위기를 한껏 높여나갈 생각을 내보였다.

나발리는 최근 메드베데프 총리가 많은 호화저택과 고급 요트, 광대한 와인용 포도밭과 같은 막대한 재산을 뇌물로 받았다고 비판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날 집회를 기획했다.

정부 측은 시민들의 거리활동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고, 통제 아래에 놓여 있는 주요 TV는 러시아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집회 소식을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한편, 야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Crimea)에 대한 러시아로의 강제병합 이후 러시아 애국주의가 고조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를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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