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후 자신들의 티셔츠를 캄보디아의 친구들에게 기부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렴한 학교 문화를 선도하는 부산 성서초등학교에 따르면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 ‘2017 KNN 환경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대회에는 학생자치회 임원을 주축으로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50여 명 ‘리더십 캠프’의 목적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5Km 코스에 참가했다.
성서초등학교 안신희 교장은 “리더십 캠프의 목적으로 학생자치회 임원이 주축이 되어 리더십을 키우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일회성이 아닌 행사로 마라톤에 참가했다”면서 “학생자치회에서 건강도 챙기고 티셔츠를 기부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찬성하면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박은식 교무부장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부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등교 후에 아침마다 달리기 연습을 꾸준히 했다”면서 “소외된 친구들에게 작지만 따듯한 기부를 몸소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도 가지게 되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전승빈 전교 학생자치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재능 기부 등 '1% 나눔'을 해오고 있다”며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실천하게 되어서 기쁘고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완주했다”며 기뻐했다.
한편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받는 기념 티셔츠는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보내지게 되며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사)기회의 학숙’은 학생들의 마음을 담아 흔쾌히 티셔츠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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