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대왕카스테라는 유명 여행지 대만에서 유명한 빵으로 대만에서 넘어왔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카스테라보다 크키와 두께가 2배 이상으로 크며 부드럽고 촉촉한 맛으로 많은 인기를 끌며 한국에서도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모 케이블방송에서 일부 매장의 카스테라 제조과정을 문제 삼았다. 대왕 스테라에 액상 달걀이 들어가고 식용유가 과다 함유돼 먹기에 부적합하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후폭풍은 엄청났다. 방영 다음 날부터 '대왕 카스테라'는 온종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손님이 급감하는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방송보도 이후 영업매장의 손님은 평소의 사분의 일로 크게 줄었다. 하루 매출이 많게는 90%까지 감소하면서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문 닫는 대왕카스테라 매장도 속출하고 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맛으로 많은 인기를 끌던 대만언니 대왕카스테라 강남역점 점주는 방송으로 인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내용과 관련해 대만언니 대왕카스테라 강남역점은 “무관함을 안내드린다"며 ”당 매장은 처음부터 액상계란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신선한 생계란만을 사용하고 있다. 콩식용유를 카스테라1개(700g)당 극소량인(8g)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님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만언니 대왕카스테라 강남역점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요리철학으로 임하고 있다. 건강은 물론 부드럽고 촉촉한 맛의 카스테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심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점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악의적인 마녀사냥’이라며 방송사 측의 일방적인 내용을 지적하고 나섰다.
케이크를 비롯해 빵 안에는 기름이 들어간다. 식용유 사용에 대해서도 대왕카스테라 관계자는 “식용유 들어간 대왕카스테라를 두고 건강에 좋지 않다고 방송할 것이라면 대기업의 빵, 치킨, 튀김, 빈대떡, 부침개, 자장면 등도 방송 아이템으로 삼아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말이다.
카스테라 분야 국내 최대 가맹점포를 가지고 있는 대만언니 대왕카스테라 본사에서는 해당 방송사를 상대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방송사의 사과문과 빠른 정정 방송을 요구한 상태다.
식용유는 빵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기술자격검정원에서 시행하는 제과제빵 국가공인자격증 실기시험 공식 레시피에 식용유가 사용된다. 일부 식품 전문가들도 SNS를 통해 방송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다.
최낙언 식품공학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버터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동물성 포화지방이고 식용유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이다. 식품에는 특성이 있지 선악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버터와 식용유는 특성이 다를 뿐 좋고 나쁘고를 평가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녹인 버터를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지만 식용유를 사용한다고 해서 유해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제빵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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