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 미스롯데 출신의 서미경 씨(58세)가 피고인 신분으로 수십년 만에 대중 앞에 나타냈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과 37살의 나이차를 넘어 사실혼 관계의 ‘셋째 부인’이기도 한 서미경 씨는 검찰로부터 배임 및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는 2006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1.6%를 차명으로 넘겨받으면서 증여세 약 300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미경 씨는 또 딸 신유미 씨(34)와 함께 롯데 측에서 ‘공짜 급여’ 508억 원을 받은 혐의와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받아 770억 원을 벌어들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 수사 당시 변호인을 통해 일본에 체류하는 서미경씨에게 “자진입국해서 조사받으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서미경씨는 매번 소환에 불응해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서미경씨가 첫 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 영장을 발부하고 지명수배를 의뢰하겠다”고 강력경고한 바 있다.
한편 서미경씨는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로 선발되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가 1980년대 초반 활동을 중단했다. 1983년 신격호 회장과의 사이에 딸 신유미씨를 낳고, 혼인절차 없이 사실혼 관계로 ‘세번째 부인’이 되었다. 그녀를 신격호 회장의 아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아버지의 여자친구’로 호칭했다고 알져지고 있다.
대중의 연인에서 36년만에 ‘피고인’으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녀에게 보내는 대중의 시선은 따뜻하지만은 않다.
네티즌 nzmy****은 “미스롯데 출신으로 롯데 재벌가 며느리로 시집갔다고 옛날에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났었는데, 신격호 셋째 부인이라니.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일부다처제냐? 나이차이가 딸벌도 더 되는데”, hys6****은 "서미경은 부인이란 호칭 대신 신격호의 숨겨진 내연녀란 호칭 써야 하지 않을까요. 중혼이 허용되지 않는 한국에서 엄연히 정식부인이 있든데 세번째부인이란 적합하지 않은 호칭이란 생각입니다"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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