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시작··· 올 여름 기상이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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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 시작··· 올 여름 기상이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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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강도와 기간 예측 힘들어

 
   
  ^^^▲ 세계기상기구가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라니냐 현상 발생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올 여름 우리나라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기상청이 분석한 태평양 부근 해수면 온도.
ⓒ 기상청^^^
 
 

세계기상기구(WMO)가 6일 기상이변의 주범인 라니냐 현상이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포착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당장 올 여름 집중호우 또는 가뭄 등 기상이변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WM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2개월간 태평양 중부 및 동부 적도권 부근 해수면 온도를 자체 관측한 결과 평년치보다 0.5~1도 가량 낮은 저온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태평양 전역에 걸친 라니냐 초기단계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WMO는 이와 함께 “이번처럼 연초에 라니냐 현상이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그 강도와 기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게 올라가는 라니냐 현상에 이처럼 주목하는 이유는 엘니뇨 현상과 마찬가지로 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을 일으켜 치명적인 재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라니냐가 계속될 경우 올 여름 우리나라가 기상이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최근 30년간 우리나라는 겨울철(12~2월) 10회, 여름철(6~8월) 8회 등 모두 18회에 걸쳐 라니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에 라니냐의 영향을 받은 경우 기온이 평년보다 최고 2.8도 가량 떨어지는 등 저온 현상을 보였고. 강수량도 평년의 50~70%였다. 다만 1988~89년은 오히려 강수량이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여름철은 예년보다 기온이 낮은 해 3회, 높은 해 5회로 엇갈렸다. 강수량은 4회는 많았고 나머지 4회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문제는 이러한 수치에 의한 기록 때문에 올 여름에 닥칠 기상이변이 폭염이 될지, 아니면 이상저온현상을 보일지, 또 집중호우가 쏟아질지, 아니면 가뭄이 찾아올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이 경우 사실상 대책마련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기록적인 한파와 호남지역의 유례없는 폭설이 라니냐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 역시 지난달 수천 명이 숨진 레이테섬 산사태를 촉발한 폭우가 라니냐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힌바 있다.

라니냐는 통상 9∼12개월간 지속되나 가장 최근에 발생한 1998년 중반의 라니냐는 2001년 초까지 2년 이상 계속됐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이와 관련 “이번 라니냐는 과거보다 짧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 중반 이후엔 동태평양 수온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과장은 그러나 “라니냐가 끝난 뒤인 금년 후반부터 엘니뇨 현상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과거 라니냐가 발생한 해의 우리나라 기상 상태를 분석한 결과,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기상이변은 늘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전문가들 역시 “엘니뇨나 라니냐 등은 원래 자연스런 현상임에도 최근 지구 온난화 문제 등과 맞물려 기상재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이번처럼 연초에 라니냐 현상이 나타난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예측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라니냐 피해 사례= 가장 최근의 라니냐는 1998년 가을부터 본격화됐다.

이무렵 유럽 전역에 이상한파가 몰아쳐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방글라데시, 인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강력한 폭풍우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미국 곡창지대는 106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허덕였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모잠비크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전체 인구의 5%인 약 100만 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고, 콜레라까지 창궐했다.

우리나라 역시 1998년과 이듬해 여름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45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16만여 명의 이재민과 함께 경기북부의 연천댐이 붕괴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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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6-03-07 19:56:15
이거 올 여름 홍수나는 거 아냐? 이그 하수구부터 손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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