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 미국 언론들이 미군의 바그다드 공격 시기를 놓고 서로 다른 예상을 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31일 미군은 여건이 유리하게 성숙할 때까지 바그다드에 대한 전면적인 지상군 공격을 미룰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미군의 바그다드 공격은 앞으로 며칠내 길어야 일주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이 30일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아직도 미국 전쟁계획의 일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지휘관들은 ▲ 이라크 남부가 평정되고 ▲ 미군의 긴 공급선의 안전이 확보되고 ▲ 바그다드 외곽 80㎞까지 진격한 병력에 대한 추가 증원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바그다드 공격을 연기할 것을 명령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과 마이어스 의장은 30일 텔레비전 토크쇼에 출연해 바그다드 전투가 지금까지의 어떤 교전보다 훨씬 더 힘들고 미군이 준비될 때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앞으로 어려운 날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바그다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의장도 바그다드 외곽의 미군 위치가 현재 변화하지 않고 있으며 "이것은 거시적인 의미에서 작전상 멈춤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위 군사 및 안보 보좌관들은 지난 29일 바그다드 진격 전에 병력을 재정비하고 증원병력을 기다릴 필요가 있는 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바그다드 진격 전에 바스라 등 남부 도시들이 완전히 확보될 필요가 있는 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그것은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그는 매우 훌륭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이라크 지상전이 길어질 것이라는 광범위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불과 며칠 내 또는 길어야 일주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담 후세인의 정예군 병력을 파괴하는 것은 펜타곤의 최고 우선순위를 가진 임무가운데 하나라고 전하면서 지상공격의 시기는 현재 계속되는 공습과 미군 병참공급의 효율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군은 이라크 정예군 병력에 대한 공격을 신속히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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