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의 배다른 형(이복형)인 김정남이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로 암살당한 사건과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4일 말레이 주재 강철 대사를 강제 국외추방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강철 북한 대사는 6일 오후 5시 전후(한국시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을 떠나 약 60km 떨어진 국제공항으로 향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강철 대사는 6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까지 출국해야만 했으며, 오후 6시 25분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탑승,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암살 사건 처리를 두고 강철 대사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북한을 비방하기 위해 외부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는 등 말레이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 총리는 “(강철 대사의 발언은)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외교 루트를 통해 사죄를 요구했으나, 북한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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